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가 올해 도민 4.3명당 1명이 119를 이용했다며 2008년(10여년전) 도내 소방관서별로 운영하던 상황실을 도 단위 광역체계의 종합상황실로 통합한 후 도민의 24시간 안전보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10월18일 밝혔다.

◆ 강원도민 4.3명 중 1명 119 이용 = 올해 10월17일 현재 전체 119신고접수는 35만3103건으로 도민(2016년 12월 기준 152만1751명) 1인당 4.3명이 119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구조, 구급 등 긴급신고는 2008년 10만4380건에서 2016년 14만7721건으로 42% 증가 하고 안내 등 비응급 신고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재난발생 초기부터 상황종료까지 총괄 재난컨트롤타워 역할 = 119종합상황실은 최초 신고접수 단계에서부터 상황종료까지 상황관리 표준대응 매뉴얼에 따라 정확한 재난상황을 파악, 상황에 적합한 소방력 출동조치, 유관기관 상황전파 및 공동대응 요청을 한다.

동시에 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까지 신고자에게 상황별 대처방법과 응급처치를 지도하고 발생된 재난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한 소방력과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장상황을 체계적으로 지휘·통제·조정하는 총괄적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전문지도의사 및 구급상황관리사의 실시간 의료지도 = 심장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 10명의 구급상황관리사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고자가 직접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춘천성심병원 이태헌 의사 등 응급의학 전문의사(18명)와 공중보건의가 현장의 구급대원과 함께 24시간 병원 전 단계의 신속한 의료지도를 통한, 중증 및 긴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 인명 소생률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높이고 있다.

◆ 정부 일자리 창출 한몫 기여 = 설날,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의 119신고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병원근무 경력자, 응급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 20명 이상을 기간제로 채용, 근무토록 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119종합상실 근무 경험자들은 정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도전하는 등 소방공무원에 대한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종합상황실 운영인력 및 시스템 강화 = 2008년 119종합상실로 통합당시 상황실(552㎡)은 37명에서 현재 71명 증가함은 물론, 현장상황의 책임 있는 지휘·조정을 위해 상황팀장을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상향 운영 중이며, 소방 수요 증가에 따라 수보대도 17대를 추가 증설하는 등 긴급구조시스템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한해 119신고접수는 40만5637건으로 1일 평균 1111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황요원(일일 13명 근무) 1인당 도민 11만7057명(2016년 도내 인구 152만1751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상황요원의 멀티화 = 119접수 당시 최초 신고자로부터 환자 상태를 듣고 심장정지 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지도해 하트세이버를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4명이 받았다.

특히, 각종 재난상황 대응 및 정보제공을 위해 구급분야 24개, 구조분야 30개, 화재조사 둥 소방분야 41개, 통신, 기타 등 303개의 다양한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신속한 출동지령 및 관제 기록 시간 단축하기 위해 상황근무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는 처음 한글타자 검정(4월25일과 26일, 정보화교육장)을 시행하는 등 상황요원의 전문화에도 힘쓰고 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 119상황관제시스템 효율화 = 안전하고 성공적인 2018 평창 올림픽 개최를 위해 지휘부와 현장대원 간 경기장 및 인근 지역에서의 현장 활동 시 중단 없는 관제를 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별도의 소방상황관제센터를 설치 중이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10월17일부터 7일간 근무 예정자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119긴급구조시스템 현대화 통한 신속한 초동 조치 = 신고접수부터 출동지령까지 소요시간은 2013년 70.04초에서 2016년 59.04초로 11.4초를 단축해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재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9월12일 경주 지진과 2017년 5월6일 강릉·삼척지역 산불 당시 1시간 동안 1200여건의 신고가 폭주했으나 119신고예비회선(24회선)을 확보하고 상황요원 비상근무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었던 것도 결과다. 

◆ 신축 소방본부 이전 후 전국 최첨단 장비 구축 = 2008년에 설치된 이후 운영인력(37명 → 71명)과 수보대(10 → 27대) 등 장비가 증가하면서 상황실내 대기환경과다 및 전자파 근접노출, 상황요원 대기실 부족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

전시나 비상시에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기계실 및 수보대 일부를 지하에 설치하고 다양화되는 재난 대응과 미래 지향적 관점을 반영해 40대의 수보대를 구축하게 된다.

또 대형재난 시 재난에 대한 집중력 향상과 정보공유를 위해 복층(8m) 구조의 상황관제를 구축하고 현장 영상과 출동 소방력 현황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최첨단 시스템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 상황 및 관제요원의 지속적 능력 향상 = 다양하게 신고되는 재난유형별로 분류해 평상시 상황요원을 대상으로 각각의 유형에 따른 신고접수 대응요령 등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상황실은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시기적·계절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많은 유형의 신고사례들을 발췌해 녹취록을 분석하는 등 자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장은 “119종합상황실 상황요원은 소방조직 내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촌각을 다투는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24시간 신체의 모든 감각기관이 촉각을 세우고 있어 정신·육체적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며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청사신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인세티브 부여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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