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인천 남동 갑)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만 전국의 23%인 4만9363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 70명 등 580명의 인명의 피해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도 18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월19일 밝혔다.

반면 2017년 6월 기준 소방차의 골든타임 내 도착율은 7분 도착율 37.6%, 5분 도착율 30.9%로 전년 2016년 6월(7분 43.8%, 5분 37.4%), 12월(7분 42.6%, 5분 36.4%)로 전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도 최근 3년간(2014~3016) 동안 138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른  3인 구급대 운영 비율은 12.1%에 불과했다.

나머지 87.9%는 운전원과 구급대원 각각 1명으로 이뤄진 2인 구급대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인데, 전국 3인 구급대 비율이 46.7%인 것과 비교해 봐도 굉장히 낮은 수치이다.

특히 대원 1명이 구급차 운전원인 것을 감안하면 구급대원 폭행사건을 예방하고, 난동이 발생하더라도 진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3인 구급대 운영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소방활동 안전사고 관리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75건 발생한 소방활동 안전사고는 2013년 100건, 2014년 116건, 2015년 165건, 2016년 215으로 최근 4년간 3배(2.9배) 가까이 폭증했다.

특히 올해 9월까지 총 147건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화재·구조·구급·훈련 등 소방활동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2016년 경기도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 진단을 받은 6696명 중 65.5%에 다하는 4389명이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의 소견이 보여 관리가 필요한 건강이상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유해인자 노출업무에 종사하는 일반 근로자 196만5645명에 대해 실시한 특수건강진단 결과, 건강이상자가 22.6인 44만4520명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건강이상자 비율이 화학적 인자·분진·물리적 인자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보다도 무려 3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의 보건안전업무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직체계와 전담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본부의 경우 전담부서가 설치돼 5명의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경기도 34개 소방서 중 보건안전관리 전담부서를 운영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

박남춘 의원은 “소방은 화재발생 1위, 골든타임 도착율 꼴지, 구급대원 폭행 최다 등 문제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언급해야할지도 난감할 정도”라며 “그러나 경기도 내 소방공무원 증원과 보건안전관리 전담부서 설치 등 경기도가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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