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단풍놀이 등으로 산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어느 때보다 등산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단풍놀이객들은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 줄 것을 10월19일 당부했다.

올해 단풍 절정기는 지난 10월17일 오대산을 시작으로 조금씩 남쪽으로 내려와 11월8일 내장산을 거쳐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2년 ~ 2016년)간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는 연평균 3042만명이고 10월에는 평소(253만명)보다 많은 487만명이 국립공원을 찾는다.

등산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1년 ~ 2015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6628건이며, 이 중 900건(13.5%)이 10월에 발생했다.

사고는 실족과 추락이 2177건(33%)으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075건(16%), 심혈관 등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도 757건(11%)이나 발생했다.

가을 단풍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날씨,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을 미리 파악하고 산에서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 예방요령도 충분히 알아둬야 한다.

가을철 산은 일교차가 커지고 낮 시간이 점점 짧아지므로, 산행은 가급적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 또 추위에 대비한 여벌의 옷과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몸 풀기로 근육을 풀어주고 산행을 할 때는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움직여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시 하산해야 한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며 “간혹 등산 시 음주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음주는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기 쉽고 심장에 무리를 줘 매우 위험하니 산행 중에는 금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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