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내진설계가 부실해 부산시민들이 지진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인천 남동 갑, 인천시당위원장)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시 내진율이 13.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월24일 밝혔다.

부산시의 내진대상 주택 11만8000동 중 1만7062동(11.7%)을 제외하고 내진확보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평균 주택 내진율 21.3% 비해 9.6%나 낮은 수치이다. 

주택 외 내진대상 시설인 학교, 의료시설 등 대부분은 지진의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1811동 중 471동, 의료시설 545곳 중 280곳, 공공업무시설 1243곳 중 149곳, 노유자시설 1825곳 중 287곳 등의 내진설계율은 18.8%로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의 공공시설물도 내진율이 5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공공건축물은 788곳 중 534곳, 도로시설물은 365곳 중 225곳이 내진설계가 되지 않았다. 특히 항만시설의 경우 8곳 중 단 한 곳도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지진발생시 저유소, 위험물 보관소 등의 파괴로 인한 식수 문제 발생, 수문 등의 파괴로 인한 수해 발생 등이 우려된다.

또 지진 발생 시 주민의 2/3는 지진에 무방비로 방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의 지진대피소 현황을 살펴보면 옥외대피소는 602곳으로 108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실내 지진구호소의 경우 수용인원 6만4000명, 지진해일대피소 24만4000명 가량으로 총 약139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는 부산시의 인구 약 342만명과 대비하면 40%에 불과한 수용률이다.

우리나라의 지진 횟수는 지난 2012년부터 56회, 2013년 93회, 2014년 49회, 2015년 44회, 2016년 252회로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2017년에도 10월21일 기준 총 120회에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도 3.0 이상의 지진도 올해만 10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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