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중앙차로 교통사고의 사망률이 일반도로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인천 남동 갑, 인천시당위원장)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버스중앙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사망률은 6%로 일반도로 사망률 1.9% 대비 3배 이상 높았다고 10월26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2~2016) 버스중앙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2012년 470건 중 15명(3.2%), 2013년 347건 중 9명(2.6%), 2014년 292건 중 10명(3.4%)로로 2~3%를 유지하고 있다가 2015년부터 200건 중 11명(5.5%), 2016년 168건 중 10명(6.0%)으로 4년 만에 사망률이 2배로 증가했다.

버스중앙차로 교통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한번 사고가 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버스중앙차로 교통사고 원인으로 주목되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사망 건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5년간 과속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2년 377건 107명, 2013년 427건 144명, 2014년 515건 180명, 2015년 593건 166명 2016년까지 663건 194명으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56.8% 증가했고, 사망자 수도 55.1%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남춘 의원은 “중앙버스차로는 다른 차로에 비해 차량의 속도가 빠르고, 야간의 경우 무단횡단도 잦은 곳으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고 사망률이 높다”며 “각 지자체는 중앙버스차로에 속도제한이 적정한지 검토하고 과속방지턱, 중앙분리대, CCTV 설치 등 시설물 설치와 단속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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