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소방공무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2018년 1월1일부터 서울형 소방병원인 ‘119안심협력병원’을 지정, 운영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소방병원의 운영을 위해 시립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을 안심협력병원으로 지정하고 11월29일 오후 3시 서울소방재난본부 3층 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그동안 서울소재 경찰병원을 소방전문치료센터로 지정, 운영해 왔으나, 진료에만 국한해 소방공무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미흡했다.

그동안 경찰병원의 경우 화상 등 소방공무원의 특수질환에 대한 진료보다는 이용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의료비 지원 혜택이 전부였다.

서울시 소속 소방공무원의 경우 유해인자 노출빈도가 전국소방공무원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전체공무원 및 산업근로자 보다도 높은 실정이다.

서울소방공무원 재해발생(명)은 천 명당 7.7명으로 〉 전국소방공무원 7.4명 〉 전체 공무원 5.9명 〉 산업근로자 5.1명 등이다.

소방공무원 평균 사망연령은 2014년 기준 67세로 경찰직 70세 〉 일반직 71세 〉 교육직 74세 등에 비해 낮다.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 서울시에서는 ‘119 안심협력병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8년 1월1일부터 본격 운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서울형 소방병원인 119안심협력의 역할에 대해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농연과 화염 등에 노출 빈도가 높은 소방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한 특수질환 치료를 위해 특화된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며 “특수 작업환경과 관련된 직업성 질환 연관성 규명 및 예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소방공무원 통합 건강검진 결과 및 누적된 자료를 활용 직업병관련 역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소방병원인 ‘119안심협력병원’의 운영을 위해 협력병원 지정 업무협약을 체결, 소방현장활동 및 훈련 중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치료)를 진행하고 전문진료 및 소방직무환경에 대한 역학연구 등을 진행한다.

협력병원에서는 현장활동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구급대원 응급처치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지원, 소방현장활동 및 훈련 중 부상자 신속한 진료(치료) 등을 진행하고 또한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를 활용한 직업병 관련 역학 분석 및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소방공무원 PTSD 집중관리에도 나선다.

특히 구급대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중증응급환자 시뮬레이션, 심전도 판독, 정신과적 증상, 산부인과 분만 실습 등 전문성 있는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향후 서울형 소방병원을 발전시켜 소방공무원 건강연구소 및 트라우마센터 운영적극 추진하는 등 명실공히 소방전문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식에는 김병관 보라매병원장, 김문기 서울의료원장,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이 참석한다.

정문호 본부장은 “그동안 경찰병원을 소방전문병원으로 지정·운영해 왔으나, 소방공무원의 직무환경과 관련한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아 보완이 필요했다”며 “특히 이번에 서울형 소방병원인 119안심협력병원을 지정·운영하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서울형 소방병원인 119안심협력병원이 우리 서울 소방가족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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