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전국은 메르스로 들끓었다. 심지어 메르스 감염자를 이송하던 구급대원이 메르스 4차 감염 의심자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안한 시민은 구급대원을 기피했고, 위급상황이 있어도 구급차를 이용하지도 못하던 사태가 벌어지기 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구급대원이 감염에 노출돼 있으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부산 북부소방서(서장 정석동)는 12월8일 오전 소방서 2층 회의실에서 메르스와 같은 각종 전염성 질병과 유해물질의 접촉에 위험이 높은 구조, 구급 대원들에 대한 감염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2017년 하반기 감염차단을 위한 감염방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양지아 좋은삼선병원 응급의학과장(구급지도의사)의 ‘잠복결핵과 구급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특강과 함께 2017년 감염관리 실적보고 및 2018년 감염관리 개선방안 토의, 감염병 방지 및 보호복 착·탈의법 교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석동 북부소방서장은 “구조구급대원들은 현장활동시 환자들과 잦은 접촉으로 각 종 전염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구조․구급대원들을 전염성 질환으로부터 보호해야 시민의 안전과 고품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대원 감염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부소방서는 구조구급대원 건강검진항목에 전국 최초로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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