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문호)는 2017년 119구급대 활동에 대한 통계를 분석, 1월21일 발표했다. 서울시 전역에 119구급대는 151대의 구급차를 배치해 운영 중에 있다.

서울시 119구급대는 작년 한 해 총 54만5182건을 출동해 34만2975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일평균 1494건을 출동, 1분에 한 건 꼴이다. 환자 이송은 일평균 940명으로 92초마다 한 명씩 이송했다. 전년대비 출동건수는 3.2%가 증가했고 이송인원은 0.2% 감소했다.

2017년 구급출동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최근3간 출동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송인원은 소폭 감소하고 있다. 출동건수는 2015년 50만6546건 → 2016년 52만8247건 →  2017년 54만5182건 이었다.

이송인원은 2015년 33만5470명 → 2016년 34만3497명 → 2017년 34만2975명이었다.

출동건수 대비 이송인원이 차이(20만2207명)가 나는 이유는 초기에 집중대응으로 황금시간 현장도착율을 높이고, 중증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다중출동체계’를 가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정지, 중증외상,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1건의 119구급 신고에 전문구급차, 일반구급차, 오토바이 구급대, 펌블런스 등 많게는 4대가 동시에 출동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3년간 출동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황금시간 4분 내 현장 도착으로 응급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한 병원 전 단계 119구급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심정지환자의 경우 주변에서 1분 이내에 CPR 처치를 할 경우 97% 소생률, 2분 이내 90% 소생률, 3분 이내 75% 소생률,  4분 이내 50%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정지 환자의 경우 주변에 있는 사람의 최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2017년도 119구급대 활동실적’을 ▸연령별 ▸직업별 ▸시간대별 ▸월별 등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먼저 연령별로 살펴보면 51세~60세(5만4861건, 16%)에서 구급수요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 이후가 58.4%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3.8% 증가해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3만5244명(39.4%)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8만225명(23.4%), 주부 4만3483명(12.7%), 기타 3만3198명(9.7%)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전년대비 이송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직업군은 자영업(258.3% 증가)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 ~ 10시가 3만6366명(10.6%)으로 가장 많았으며 새벽 4시 ~ 6시가 1만6212명(4.7%)로 가장 적어 대다수의 이송인원이 주로 사람의 활동이 시작되는 8시부터 하루가 마무리되는 24시까지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8시부터 24시까지의 이송건수는 26만2934건으로 전체건수의 76.7%를 차지, 심야시간대 출동이 적었다.

월별로는 본격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 3만1834명(9.3%)이 가장 많았으며 7월 3만882명(9%), 8월 3만489명(8.9%), 9월 2만9946명(8.7%)가 그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집안에서 19만4530명(56.7%)으로 전체 이송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도로 4만3493명(12.7%), 상업시설 1만6735명(4.9%)가 그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급․만성질병이 22만243명(64.2%), 추락․낙상 5만603명(14.75%), 교통사고 3만2115명(9.36%), 기타사고 4만14(11.66%)로 드러났다.

한편 작년 한 해 구급대원이 34만2975명의 이송인원에게 86만8312건의 응급처치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환자 1인당 평균 2.5건을 시행한 셈이다.

가장 많이 시행한 응급처치는 기도확보로 20만432건(23.1%) 이었으며 보온 10만2503건(11.8%), 열상 등 상처 응급처치 9만8618건(11.4%) 순이었다.

각 현황별 상위 분포를 모아보면 ▸연령별 50대 ▸직업별 무직 ▸오전 8시~10시 ▸12월 ▸가정 ▸급․만성질병의 응급이송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2018년 더 나은 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해 6월부터는 119구급차에서 실시간 병원정보 조회 시스템이 구축되고 하반기에는 119에 신고하면 구급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구급차 위치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2018년에도 119구급대는 시 전역에서 4분 이내 도착을 목표로 시민생명 보호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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