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상당수는 교차로 혹은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러 방향에서 차량이 엇갈려 오가다 보면 예기치 않은 접촉 사고 등이 발생하기 쉽다.

행정안전부는 이처럼 교통사고 잦은 곳을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진행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6%, 교통사고 건수는 30.1% 줄어들었다고 1월29일 발표했다.

이는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2015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완료된 136개소에 대해 개선 전 3년 평균 사고데이터와 개선 후 1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사업시행 전인 2012년 ~ 2014년에는 연평균 사망자수가 35명이었으나, 사업시행 후인 2016년에는 12명으로 66% 감소했다.

발생건수는 개선 전 1491건에서 개선 후 1043건으로 30.1% 줄어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개선사례를 보면 대전시 중구 문화동 예술가의 집 사거리는 교차로 진행방향이 불분명하고 원거리에서의 시야가 불분명한 측면이 있어 신호위반 등의 교통사고가 연간 18건 발생했다.

이에 교통섬을 이용해 신호기를 진행 방향별로 분리 설치·운영하고 차로에 적색 노면표시를 설치 및 통행패턴을 단순화하는 등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가 6건(71.8%)으로 대폭 감소했다.

부광시 연제구 거제동 현대아파트 앞 교차로에서는 신호위반 및 보행자 횡단사고로 연간 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방신호기, 교통섬,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가 3건(62.5%)으로 감소됐다.

또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킹마트 앞 사거리에서는 무신호 교차로 운영 및 좌회전 차로 부재로 연간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신호 교차로 운영, 보도 신설, 미끄럼 방지포장 설치 등 개선 후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 잦은 곳에 대해 사고 원인 분석에 따른 맞춤형 개선이 필요하다”며 “교통사고가 줄어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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