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소방서(서장 이강호)는 지난 2월6일 제2의 밀양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 지역 요양병원과 합동으로 초기화재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2월7일 밝혔다.

이날 훈련은 화재 발생 시 능동적인 대처가 힘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피난과 초기 화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훈련은 별도의 시나리오 없이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했으며 각 층에 있던 환자들은 옥상으로 이동해 사다리차량을 통해 대피하고 동시에 3층에 설치된 구조대를 이용해 신속한 탈출을 실시했다.

최근 요양병원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훈련은 인명구조 방법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며 옥상으로 대피한 인원을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가야 고가사다리차량, 칠원 소형고가사다리차량을 비롯해 창녕소방서의 굴절차량 등 소방차량 8대와 소방공무원, 관계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병원 관계자는 “시나리오 없이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생각지 못한 상황에 놓였을 때 대처 방법과 대피 요령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며 “평상시에 하는 훈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강호 함안소방서장은 “최근의 참사와 같이 피난 약자가 많은 요양병원의 경우 화재 초기에 적절한 대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형인명피해로 발전한다”며 “요양병원에 대한 지속적이고 철저한 소방안전관리 및 긴급안전지도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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