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장관 박재완)는 한국화장품제조 음성공장 어원석 과장(40세)과 GS칼텍스 여수공장 정남일 상무(56세)를 ‘산재예방의 달인’ 최초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월18일 밝혔다.

어원석 과장은 보건분야에서 14년, 정남일 상무는 안전분야에서 26년간 남다른 열정과 소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재해예방 기법을 도입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재해감소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재예방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한국화장품제조 음성공장 어원석 과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松坡山臺)놀이(탈춤) 전수자로서, 회사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재해가 요통 재해인 점을 감안해 요통 재해 예방을 위해 탈춤 춤사위를 운동으로 도입했다.

틀에 박힌 기존 안전보건교육을 탈피해 새로운 시나리오(마당극) 방식의 안전보건교육, 기공체조, 화장품업계 최초 위험성평가 기법 도입 등을 통해 산재 예방에 공헌했다.

그 결과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화장품은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

어원석 과장은 요통 예방과 탈춤과의 관련성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8년 전국안전보건교육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탈춤의 근골격계질환 예방효과에 대해 오는 5월19일 미국산업위생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어원석 과장은 각종 협회, 기업체, 병원 등에 강사로 활동하며 탈춤요법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정남일 상무는 여수공장 EHS(환경/보건/안전) 부문장으로서 “안전은 무엇과도 절대 타협해서는 안된다”는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하에 여수공장 특성을 반영하는 다각적인 안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정남일 상무는 유독가스 누출 대비 공기호흡장비 착용 인증제, 스쿠터 운행 자격 취득제, 협력사 안전관리자/신호수 인증제도 등을 도입해 안전관리의 제도화를 이뤘다. 

또 카라비너형 안전벨트(특허 출원중), 등산용 자일을 이용한 원통형 추락방지대, 철골 클램프 포스트 설치법 개선, 비계 작업자 표준 개인보호구 등 혁신적인 안전 장비/기법을 개발해 도입했다.  

특히 과거 사고사례를 매일 쉽게 이해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공장 PDP 화면 상에 과거 당일 발생한 주요 사고사례를 방영하는 안전달력도 운영했다.

손 보호구도 개선했다. 재해분석을 통해 지난 2001년부터 2009년 발생한 산재사고의 33%가 “손” 관련 상해인 점에 착안해 협착/타격방지장갑, 베임방지장갑 등을 새로운 소재로 개선하고 손 사고 예방 특별 강조기간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 산재 예방 활동에도 주력했다. 협력사 안전 전문가 육성, SLT(safety leader team) 회의 개최, 월 2회 협력사 안전협의회 운영, 신규 작업자 안전모 표시제 운영 등 협력사의 산재 예방에도 노력했다.

이상과 같이 안전 관리를 창의적·체계적으로 발전시킨 결과 여수공장은 2010년 역대 최초로 단 한 건의 업무상 사고가 없는 무재해 사업장을 달성했다.

고용부는 1월18일 오후 2시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개최되는 ‘안심일터 지역 추진본부장 및 간사 연석회의’에서 산재예방의 달인 인증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 김영규 서기관은 "올해 처음 도입된 ‘산재예방의 달인’은 기업, 재해예방단체 등 각계의 안전보건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중 적극적인 노력으로 산재 예방에 지대한 공로를 한 사람을 매월 선정, 시상하는 제도"라며 "‘산재예방의 달인’ 대상자 추천은 연중 수시로 받고 있고 지방고용노동관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지역본부 및 지도원에 구비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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