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농민 등을 대상으로 1월18일부터 심리안정지원 상담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말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 장기화되고 전남 등 남부지방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북쪽으로 확산되면서 피해농가와 지역주민은 물론 공무원, 군·경, 소방관, 민간인 등 살처분 현장 수습 참여자들이 정신적 충격과 심리적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지난 1월17일 시도공무원, (사)한국EAP협회, 시도 재난피해자심리지원센터 협의회 등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긴급 심리안정지원 관계자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8개 시·도의 피해농가 등 6500여명을 대상으로 900여명의 전문가를 동원, 심리안정을 위한 상담활동 실시한다. 이번 심리안정지원은 구제역 등으로 인한 피해농장주 3500여명을 대상으로 우선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관, 민간인 등 현장수습활동에 참여한 3000여명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담활동에는 경기, 강원 등 구제역 발생(의심) 8개 시도의 “재난심리상담전문가” 900여명이 참여하게 되고 부족한 전문 인력에 대해서는 (사)한국EAP협회(회장 채정호 가톨릭대학교 정신과 교수), 시도재난피해자심리지원센터 협의회(회장 최태산 전라남도재난심리지원센터장, 동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의 전문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소방방재청은 상담활동 경비에 충당하도록 지난 1월13일 2억2500만원(지방비 50% 포함)의 예산을 시·도에 지원했으며 (사)한국EAP협회, 시도 재난피해자심리지원센터협의회, (사)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등으로 ‘중앙심리안정지원단’을 구성했다.
소방방재청은 앞으로도 구제역은 물론 새롭게 등장하는 각종 재난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심리적 고통 해소를 위한 심리안정 상담활동을 통해 피해국민이 하루 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연평도 피해자 369명을 대상으로 심리안정지원(작년 11월27일~12월31일)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