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월10일 오후 2시 강남구 개포동 ↔ 언주로 서초구 내곡동 사이 구룡터널에서 차량화재 사고를 대비해 올해 첫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 경 구룡터널 분당 방향 580m 지점 2차로에서 과속으로 주행하던 승용차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해 발생한 화재사고를 가상해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훈련을 오후 3시까지 약 1시간 가량 진행된다.

구룡터널은 연장 1180m, 편도 2차선, 쌍굴, 피난연결통로 1개소로 구성돼 있다.

이번 훈련은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 삼성서울병원이 참여하며 총 50여명의 인력과 차량 12대가 동원된다. 이들 기관간의 유기적 공조 및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전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장대터널 등에서 차량 화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폐쇄공간인 터널 내 화재사고 발생시 초등조치 및 유관기관 공조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터널 내 화재사고는 2013년 18건, 2014년 29건, 2015년 30건, 2016년 42건, 2017년 33건이다.

서울시는 도심지 터널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 등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간 도로터널 사고 예방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7년에는 500m 이상 터널에 FM 라디오 및 DMB 중계설비 설치를 완료해 화재사고나 국가 재난 시 터널 안에서도 끊김 없이 재난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했고 2018년에는 도로터널 방재시설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500m 이상 터널에 제연설비 등 초기제연 및 소화활동을 위한 설비를 연차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합동훈련 대상에 터널뿐만 아니라 지하차도를 포함, 기존 1000m 이상 7개 도로터널에서 실시하던 훈련을 500m 이상의 중규모 터널 15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이번에 실시한 훈련은 화재발생 상황, 현장조치 과정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교량·터널 통합관리시스템이 시청 지하 3층 안전통합상황실에 시범 구축됨에 따라 실제 화재상황을 가정해 터널화재현장 - 터널관리사무소 - 교량 터널 통합관리센터를 연계하는 훈련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번 훈련의 중점사항은 화재발생 시 ▴터널 근무자의 신속한 화재인지 및 상황전파 ▴현장출동, 방재설비 가동 등 초기 대응능력 향상 ▴화재진압, 인명구조 및 교통통제 등 소방서, 경찰서 등과의 유기적 공조체계 구축 ▴교량·터널 통합관리센터와 연계훈련을 통한 감시체계 이중화 구축에 있다.

서울시 고인석 안전총괄본부장은 “통합관리시스템 시범구축을 통해 그동안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분산 운영됐던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시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이중화 감시체계가 구축됐다”며 “통합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터널 사고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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