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소방서(서장 윤득수)는 여름철 갑작스런 폭우로 청계천에 시민이 고립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인명구조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4월10일 밝혔다.

 

청계천은 비가 내릴 경우 주변의 빗물이 한꺼번에 몰리는데다 15분간 3mm 이상 비가 오면 수문이 자동으로 열려 인근 빗물이 청계천으로 쏟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급 강우 시 주변지역에서 갑작스레 물이 수문을 통해 청계천으로 바로 유입돼 시민의 긴급한 대피가 필요한 곳이다.

2012년에는 청계천을 산책하던 시민이 폭우에 배오개다리 밑에 피해 있다가 갑자기 수문이 열리며 밀어닥친 빗물에 고립되기도 했다. 이에 대비해 고립 시 바로 밖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비상 사다리와 교량점검 통로 형식의 비상탈출 통로를 설치돼 있어 이를 이용해 하천 밖으로 대피 가능하다.

중부소방서 장인덕 구조대장은 “하천 및 계곡은 기습폭우가 내릴 경우 빠르게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재빨리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고립됐다면 무리하게 건너지 말고 119에 신고하고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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