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문호)는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화재 등 긴급 상황 대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각장애인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분 분량의 맞춤형 수화동영상을 처음으로 제작, 보급했다고 밝혔다.

맞춤형 동영상은 청각장애인이 화재에 긴급히 대응하기 위한 ①소화기 사용요령, ②옥내소화전 사용방법, 심정지 환자 발생 시에 주변사람의 즉각적인 대처 여부가 생사를 판가름하는 만큼 누구나 익혀야 할 ③심폐소생술(CPR), 청각장애인을 위한 ④119신고요령이 포함됐다.

응급상황 발생 시 청각장애인의 119신고방법은 문자나 스마트 폰 119앱을 다운받아 이용하거나, 영상통화를 통해 119상황실 요원과 문자나 수화를 통해 신고가 가능하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그동안 청각장애인에게 화재 등 재난에 대비하는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수화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이분들의 주변에서 화재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대처하고 더 나아가 주변 사람에게까지 적극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장애도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청각장애인용 동영상은 강동소방서와 강동구 소재 한국구화학교 조신재 선생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제작된 수화 동영상은 청각장애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4월20일부터 한국청각장애인협회, 강동구청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전광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재난정책 추진에 있어서 안전 취약계층을 적극 고려하고 장애시민에 대한 긴급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2013년 장애인 위기관리 매뉴얼을 개발, 보급해 오고 있으며 ‘소방안전지도’를 통해 화재발생 건물에 장애인 거주 정보를 즉시제공, 화재 시에는 이분들을 최우선적으로 구조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청각장애인에 대한 긴급대응 능력을 강화해 모두가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에 제작된 청각장애인 맞춤형 동영상이 재난취약계층 해소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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