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 소방공무원이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마그네슘 - 알루미늄 합금의 분진폭발 위험성에 대해 실험으로 증명해 화제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본부장 김일수)는 의정부소방서 강경석 소방교 등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TF팀이 소방청 주관 ‘2018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 영예의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4월27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화재조사관들의 전문능력 향상과 학술교류를 목적으로 국내의 화재 조사관과 관련 대학 및 학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25일 대구 EXCO에서 개최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TF팀은 의정부소방서 화재조사분석과 강경석 소방교를 주축으로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서 TF팀 발표한 ‘마그네슘 - 알루미늄 합금의 분진폭발 위험성에 관한 실험적 연구’는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금속분말의 폭발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데 착안해 작성된 논문이다.

논문은 현재 산업현장 곳곳 혼합·분쇄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크기의 금속분말이 사용되고 있고 이에 따른 금속분진의 폭발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생각으로 문제에 접근했다.

실제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마그네슘 - 알루미늄 합금의 입도가 작을수록 비표면적이 커지면서 최대폭발 압력이 세지고 최대폭발 압력 상승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입증됐다.

특히 산업현장의 혼합·분쇄 공정에서 사용되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의 경우 가장 위험한 St-1(1등급)의 분진폭발 등급에 해당되는 것을 확인했다.

의정부소방서 화재조사분석과 강경석 소방교는 “이 논문은 금속분진에 의한 폭발의 경우 일반 산업재해와 달리 한번 발생하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그 예방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마그네슘이 포함된 합금에 대한 저장·취급에 관한 구체적 세부기준과 산업현장에서 강력한 단속의 필요성을 제언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수준 높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일수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을 계기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첨단 화재조사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학 실험실의 학술적 부분과 화재조사관의 경험적 부분을 연계해 과학적이고 실체적으로 원인을 규명, 도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소방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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