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주관하고 소방청이 후원하는 제23회 ‘KBS119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던 싱가포르 시민방위청 제2방면본부장 Alan Toh가 시상금 전액을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또는 공상을 입고 퇴직하거나 재직 중인 소방공무원 가족 지원에 사용해 달라고 시상금 전액을 대한소방공제회에 4월30일 기부했다.

조종묵 소방청 청장은 “지난 4월25일 Alan Toh 본부장이 KBS119상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300만원을 대한민국 소방공무원들에게 써달라고 소방청에 기부의향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이번에 Alan Toh 본부장으로부터 기탁 받은 상금을 대한소방공제회을 통해 순직 부상 소방공무원 및 유가족 지원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소 대한민국 국제구조대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2011년과 2016년에 두차례 걸쳐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인증평가에서 평가자문관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소방공무원들의 현장활동 중 순직 부상 등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이 각별했던 Alan Toh 본부장은 이번 상금 기부를 통해 순직 부상 소방공무원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한편, Alan Toh 본부장은 1999년 대만 대지진 싱가포르 국제구조대원으로 구조 임무수행을 시작으로 20여차례 싱가포르 국제구조대원 활동과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 International Search and Rescue Advisory Group) 인증평가 평가자문관, 평가관, 평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재난대응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INSARAG은 유엔 산하에서 운영되는 재난관련 전문가 네트워크로 지난 1991년 창설됐다.

‘KBS119상’은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1995년 6월29일) 때 인명구조 활동에 헌신한 구조구급대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국민안전 의식 고취를 위해 1996년 KBS 공사 창립 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DB손해보험 등에서 후원하고 그 동안 487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재난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조·구급대원의 사기를 진작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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