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설 연휴 대비 ‘구제역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울산시는 설을 대비해 ▲이동통제초소 추가운영 ▲시·소방본부·경찰 인력 지원 ▲공공다중시설 차단방역 ▲귀성객에 구제역 발생지역 방문 자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1월2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인근 경주와 경남 김해시에 구제역이 발생해 포위망이 좁혀진데다 곧 귀성객이 증가하는 설 연휴기간에도 울산시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지켜낼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한 박맹우 울산시장의 긴급지시에 따라 시행하게 됐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던 이동통제초소(27개소)인 행정 14개소(북구 4개소 울주군 10개소), 민간자율 13개소(남구 1개소 북구 4개소 울주군 8개소)에 이어 9개소의 이동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총 36개소를 운영키로 했다.

새로 추가된 초소는 모두 울주군에 위치하며 행정이 5개소(삼남 방기, 삼동 조일, 웅촌 대대, 웅촌 고연, 온양 운화)와 민간이 4개소(두서 서하 대정마을, 두서 전읍 대리마을, 두서 미호 상동마을, 상북 지내 신리마을)이다.

특히 울산시는 초소 운영에 추가 인력이 소요된다고 판단, 시 본청 직원과 소방본부, 경찰의 인력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1단계로 돼지 예방접종과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월29일부터 2월15일까지는 총 3852명(공무원 1026명, 소방 180명, 경찰 594명, 민간 2052명), 2단계로 소 2차 예방접종이 실시되는 2월16일부터 2월28일까지 총 2782명(공무원 741명, 소방 130명, 경찰 429명, 민간 1482명)이 각각 투입된다.

또 새마을 부녀회, 바르게살기 운동본부, 자유총연맹 등의 민간단체에 자원봉사를 요청해 매일 이동통제초소에 음료, 간식 등을 지원하는 등 민·관·경 협조체계를 구축해 구제역 종식 시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 중에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공항, KTX역, 버스터미널 등의 공공다중시설에 ‘발판 소독 매트’를 설치해 차단방역을 실시키로 했다.

또 구제역 발생 지역이 고향인 사람들의 귀경 자제와 부득이 방문시에는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산농가에는 절대 방문하지 않도록 마을 방송, 민방위 동보방송, 문자 메시지, TV자막 방송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울산시는 돼지 예방접종은 1월29일부터 31일경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3만5000두에 대해 공무원 입회 하에 농가 자가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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