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축산자원개발부 인근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닭 종자의 멸실 방지를 위해 종란을 수집해 수원에 있는 축산생명환경부로 옮겨 긴급 부화에 착수했다고 1월27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가금과에서 보존하고 있는 닭은 5품종 12계통으로 계통당 200수씩 총 2400수를 인공수정 후 종란수집에 이용하고 있으며 하루 수집량은 1000개 정도이다. 현재 남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도 닭 5품종 12계통 1440마리가 중복보존 돼 있다.

종란의 경우 2주 이상 보관시 부화율이 급격히 저하(85% → 60% 이하)돼 장기간 보관이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가금과에서는 지난 1월10일부터 20일까지 종란 1만여개를 수집하고 별도의 소독 과정을 거쳐 수원에 위치한 축산생명환경부로 옮겨 지난 1월24일 긴급 부화에 착수했다.

농촌진흥청 가금과 서옥석 과장은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닭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던 한국 고유의 토종닭을 복원해 낸 아주 소중한 유전자원인 만큼 최선을 다해 지켜내겠다”며 “인근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수원 축산생명환경부와 남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긴급 종란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구제역과 AI 등 가축질병으로부터 유전자원을 지키기 위해 현재 직원들의 출퇴근 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종축 및 유전자원을 분산 보존시켜 놓았다.

수원 축산생명환경부에 있는 형질전환 가축 7종의 체세포와 정액 405개와 천안 축산자원개발부에 있는 종돈 20두와 정액 250 스트로우, 그리고 토종닭 1440마리를 남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 옮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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