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관리자 안전의식 분야의 평균지수는 3.58점으로,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소방검사가 없을 경우 비상경보 스위치를 차단해 화재가 발생해도 경보를 울리지 않도록 하거나 설치된 소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충실하게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지식 분야의 평균지수는 3.34점으로, 방화관리자 법적 선·해임 기간이나 작동기능점검 횟수 등 관련 법령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신현철)는 방화관리자의 건물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의식 결여와 형식적 업무수행 등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방화관리자 안전지수를 개발하고 진단한 결과를 2월1일 발표했다. 

이번 진단은 작년 6월부터 8월까지 방화관리자 3000명(부산시 방화관리자 1만5963명의 약 18.8%)을 표본으로 선정하고 소방관들이 직접 방화관리자를 방문해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실시한 설문의 주요내용은 방화관리자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진단하기 위한 안전의식분야 12문항, 화재예방 및 진압 관련 전문지식을 진단하기 위한 안전지식분야 12문항이며 분야별 배점은 5점으로 총10점을 만점으로 헀다.

진단결과 최종 안전지수는 6.92점으로 설문수준과 방화관리자의 전문성을 감안할 때 기대수준에 크게 미흡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방화관리자 자격시험에 실무능력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실무교육 강화 및 방화관리 등급 세분화 등 제도분야 개선방안을 마련해 소방방재청과 한국소방안전협회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에 11층 이상 고층건물 관계자 1613명에 대한 소집교육을 시작으로 건물 특성에 맞는 맞춤식 안전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추진하고 소방검사·훈련 시 비상벨 스위치 차단 등 진단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확인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현철 부산시 소방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전국 최초로 방화관리 실태에 대한 객관적 조사와 분석을 시도한 연구로서의 의의가 있다"며 "건물안전관리에 대한 관계자들의 자기 책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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