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부산의 각 해수욕장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의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은 매년 여름 4500만명 이상 해수욕객이 방문한다.

여름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방문하는 부산 해수욕장을 지키기 위해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윤순중)는 7월10일 오후 2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산소방, 해양경찰, 경찰, 해운대구청, 민간구조대 등 5개 유관기관(단체)과 함께 이안류 발생에 대비한 민·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몰려든 바닷물이 바다로 빠르게 돌아나가는 현상으로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송정 바닷가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 두 군데 해수욕장은 이안류 발생 감시시스템 통해 이안류 위험지수와 조석·파랑 정보를 확인해 구조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이안류 발생 시 부산소방안전본부에서는 입욕을 통제하고 요구조자 발생 시에는 수상구조대원을 적극 투입해서 바다를 지킨다.

최근 3년간 부산 해수욕장에서는 이안류 28건이 발생했으나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요구조자 161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안류 발생 시 인명피해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시행한 이날 훈련은 구조보트 등 구조장비 21대와 63명이 인원이 동원되고 수상구조대원을 통한 구조와 구조보트 등 수상동력장비를 이용한 구조, 그리고 소방헬기를 활용한 구조 등 다각적인 구조방법을 활용한다.

이번 훈련은 실제 이안류 발생을 가정해 부산소방안전본부 중심으로 긴급대응태세를 확립하고 다수의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사전에 구축, 구조지원활동을 효율적으로 통제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훈련을 주관한 부산소방안전본부 제용기 수상구조대장(소방령)은 “앞으로 이안류 등 수난사고 시 소방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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