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조종묵)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와 관련한 분석자료를 7월12일 발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119구급대의 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익수환자(물에 잠겨 호흡곤란이 유발된 환자)가 5년 전 대비 29.9%(42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놀이가 증가하는 여름철(6~9월)에 전체 익수환자(8769명)의 50.3%(4410명)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8월(18.2%), 7월(14.7%), 6월(9.2%) 순으로 많았고 겨울철에도 꾸준히 발생했다.

올해는 6월에 186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상반기에 7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물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해안가에서는 갑작스러운 너울성 파도로 사람 등이 바다로 휩쓸려갈 수 있으므로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고, 서해·남해안에서는 해당지역의 밀물·썰물시간을 확인해 휴대폰에 알람을 설정해 놓는 등 밀물에 의한 갯벌·갯바위 고립사고 등에 주의해야 한다.

계곡에서는 갑작스러운 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물이 흐른 흔적이 있는 곳보다 높은 곳에서 야영해야 하며 여름철이라고 물놀이에 적합한 수온이 항상 유지되는 것이 아니므로, 차가운 물에서의 장시간 물놀이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특히 소아의 경우 저체온증이 더 쉽게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맨발로 물놀이를 하면 깨진 유리, 산호초, 나무 조각 등에 베이거나 찔릴 수 있으므로 신발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할 때, 동력보트, 해파리 등이 주위에 있는지 잘 살피고 고무보트 등 소형 선박은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탑승해야한다.

물놀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 유형과 대처요령을 살펴보면 햇볕에 화상을 입은 환자는, 즉시 그늘로 이동하고 환부를 차가운 물로 냉각한다.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해파리에 쏘인 환자는,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계속 씻으면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병원으로 간다.

익수환자는 안전한 곳으로 구조·이동해 젖은 피복을 제거하고 마른 담요나 피복으로 덮어 저체온증을 예방한다. 환자의 의식이 없고 호흡이 정지된 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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