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반침하(일명 씽크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긴급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나선다.

대전시는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로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지반침하의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7월16일 밝혔다.

대전시는 시 전체 하수관로 3692㎞에 대해 CCTV 조사 등의 방법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를 847㎞로 파악하고 이 중 우선 정비가 필요한 긴급 보수구간 53㎞를 3단계로 나눠 정비할 계획이다.

노후 하수관로 긴급보수 1단계 공사는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부터 2021년까지 총 281억원을 투입해 둔산을 비롯한 홍도동 상류, 유성, 송강, 대덕연구단지 일원 등 5개 지역의 16.4㎞의 하수관로를 교체 또는 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시는 최근 지반침하가 둔산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시가지 조성 경과연수 및 노후관로의 구조적 상태를 고려해 둔산지역을 최우선 정비하되, 둔산지역 내에서도 노후도가 심한 구간부터 우선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노후 하수관로 2∼3단계 긴급보수 정비사업도 오는 8월에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정비를 완료해 지반침하로 인한 시민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가 이처럼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선제적인 정비에 나선 것은 지난 7월2일 서구 월평동 진달래네거리에서 하수관로 파손으로 지반침하가 발생하는 등 대전지역도 더 이상 지반침하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태풍 ‘쁘라삐룬’으로 민선7기 취임식까지 취소하는 등 시민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에 두고 있는 점도 노후하수관로 정비시기를 최대한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대전시 김추자 환경녹지국장은 “노후 불량 하수관로 정비를 통해 지반침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들께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안전한 도시 대전을 구현해 나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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