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는 연일 33도가 지속되는 폭염 지속기간 중에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증가한다며 7월24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7월15일 오후 5시41분 경 강릉시 노암동 모 아파트에서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에서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만8000원의 재산피해를 보았으며 지난 7월18일 오후 9시24분 경 양양군 손양면 도로상에서는 운전 중인 정화조 탱크로리의 엔진부 주변 전기배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4만9000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지난 7월20일 오후 9시59분 경 강릉시 교동 주택에서 심야보일러 계량기 배선단락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1만9000원의 재산피해를 보았으며 지난 7월21일 오후 3시59분 경 횡성군 강림면 강림리의 한 전신주 분전반에서 노후 전선의 절연 열화에 의한 단락현상으로 화재가 발생해 2만2000원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최근 3년간(2015년 ~ 2017년) 전기적 화재로 인한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발생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전체 화재 7164건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1259건으로 17.6%를 차지했으나 폭염 지속기간중 화재 총 195건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50건으로 25.6%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7월23일 현재까지 전체 화재건수 1393건 중 246건(17.7%)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는데 특히, 폭염이 지속되기 시작했던 7월14일 이후 화재 57건 중 16건(28.1%)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폭염기간 중 화재발생 원인은 불티 불씨, 담뱃불씨 등 부주의가 44.1%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노후 배선 단락, 과열 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이 25.6%, 기계적요인 11.8%, 방화의심 3.1% 등을 차지했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장은 “전신주 배전반이나 노후 전선 등이 여름철 폭염에 노출되어 열화에 의한 단락될 수 있고 정격 용량에 맞지 않는 냉방기기 사용시 과열 과부하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폭염기간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발생율이 증가하는 만큼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전기제품의 안전상태를 수시 확인하고 노후 전선교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냉방기기 먼지 청소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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