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고온의 직사광선으로 실내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정소방서(서장 서명근)는 7월24일 오전 10시40분 경 금정구 장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주인이 창문 옆 의자 위에 라텍스 베개를 놓아두고 외출한 사이 창문으로 내리쬔 고온의 햇빛에 열이 축적돼 베게와 의자에 불이 붙은 것이다.

라텍스는 고밀도 소재로 열 흡수율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빠져 나가지 않아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전기장판과 같이 사용했을 경우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이번 화재는 여름철 폭염의 날씨에 강한 햇볕에 의해 라텍스가 자연 발화돼 의자에도 옮겨 붙은 것으로 자칫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사고였다.

금정소방서 김갑용 현장대응단장은 “햇볕이 내리쬐는 창가나 발코니 등에 라텍스 소재의 물건을 건조, 일광 소독하거나 쌓아두고 창문을 닫아 환기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여름휴가 등으로 장시간 외출했을 경우 열 축적에 의한 화재 위험성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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