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초부터 빈틈없는 일정으로 발걸음이 바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이번에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를 찾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7월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내포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도시재생뉴딜 중앙 공모 사업 선정 등 3개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는 국내외 항공 교통량 지속적 증가, 대중국 접근성 제고를 통한 국제 교류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선제적 대응 등을 위해 도와 서산시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양 지사는 김 장관에게 “전국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충남에만 공항이 없다”며 “도내 항공 서비스 소외 해소, 도민 공항 이용 시간 단축, 지역 균형발전 및 수도권 과밀 교통 혼잡 해소 등을 위해서는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오는 2023년 서산비행장 민항 개항을 위해선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도는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1190만㎡에 달하는 서산비행장에 2743m 규모의 활주로 2개와 유도로 4개 등이 있어 500억원 미만의 예산으로 공항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민항 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지사는 또 지난 2004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을 통해 수도권 공공기관의 비수도권 이전을 추진했으나 충남은 관할 내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4년 당시에는 세종시(연기군)가 충남 기초단체에 포함됐으나 2012년 특별자치시로 분리 출범하며 충남은 인구 9만6000여명, 면적 399.6㎢, 지역총생산 1조7994억원 감소 등 경제적·재정적 손실만 입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내포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은 이 같은 불이익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 할 수 있는 핵심과제”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국가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힘 써 달라”고 강조했다.

“도시재생뉴딜 사업 공모와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선정하는 사업에 최근 6개 시·군 6곳이 1차 서면평가를 통과했다”며 “도내 쇠퇴하는 원도심의 활력을 위해 다수의 사업이 대상에 뽑힐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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