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창화)는 무더운 폭염기를 맞아 급증하는 전기사용으로 인한 전기화재 예방대책을 8월1일 제시했다.

최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의 지속으로 맑은 날씨에 일사가 더해지면서 대구를 비롯한 경북내륙지방에 올 들어 최고 기온이 나타나고 있으며 무더위는 8월말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전력수요가 지난 7월24일 사상 처음으로 9248만KW를 기록하며 전력예비율이 7.7%까지 떨어지는 등 전력소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증가되는 전력소비로 인해 전기로 인한 화재가 증가할 수 있는 바,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대구에서 여름철에 전기로 인한 화재가 529건 발생돼 전체 화재 중 28%를 차지했다. 전기화재를 세부 원인별로 살펴보면 절연열화 20%, 접촉불량 16%, 과부하 11%, 기타 순으로 발생했다.

얼마전 대구 모대학 기숙사에 켜놓은 선풍기 모터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되면서 재산피해는 많지 않았지만 기숙사내 있던 학생과 직원 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러한 폭염기에 급증하는 전력사용으로 인한 전기화재를 예방하고자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첫째, 올바른 전기사용을 위해 전기설비나 전기제품의 사용법을 숙지한 후 안전하게 사용한다.

둘째, 전기 사용 전후에 점검을 꼭해 누전 등을 방지하고 노후된 전선이나 콘센트 등은 필히 교체해야 한다.

셋째, 에어컨 실외기는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벽과 10㎝ 이상 간격을 두며 주변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쌓이지 않토록 하고 전원선의 연결 상태와 전선피복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넷째, 냉방기 등 전원선은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연결 사용하면 과부하가 발생하므로 냉방기 하나에 단독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다섯째, 선풍기 등 회전하는 팬이 있는 것은 작동 상태, 이상소음, 모터 열발생 등을 확인해 야 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여섯째, 냉장고 위에 물건 올려놓는 것을 삼가야 하고 냉장고 뒤를 청소하며 냉장고에 의해 전선이 눌리지 않토록 한다.

일곱째, 전선피복이 손상될 수 있는 못이나 스테플러로 고정하지 말아야 하며 냉방기 등에서 떨어진 물이 콘센트 등 제품으로 스며들지 않토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창화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지금 대구는 예년보다 더 높은 폭염에 에어컨 등 사용이 급증해 전기화재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냉방기 등 전기제품의 사용전후 점검과 올바른 사용으로 화재를 예방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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