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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자원봉사자 재난안전 역량 강화’ 특강
‘세월호 참사 시 전남 자원봉사센터 역할에 감사’
2018년 09월 12일 (수) 10:37:30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전라남도청이 주최한 자원봉사자 재난안전 특강이 지난 9월11일 오후 삼호 종합 문화체육센터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시·군 자원봉사자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특강은 ‘자원봉사자 재난안전 역량 강화’라는 주제로 세월호 사고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역할에 감사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재난안전 역량강화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2014년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애도와 함께 자원봉사의 행렬이 이어지는 등 우리사회의 결속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재난 발생 시 국가 차원의 대응이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민간 차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는 재난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재난현장에서 재난경험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는 물론, 개개인의 내재적인 재난안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나 훈련이 함께 제공돼야 한다.

이번 특강은 이런 취지에서 재난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자원봉사자의 ‘안전을 생각하는 진정성’을 키우고자 마련됐다.

이번 특강을 위해 초빙되는 송창영 한양대학교 방재안전공학과 특임교수는 지난 20여년 동안 대한민국의 재난안전분야에 헌신하며, 다양한 교육과 연구 활동을 열정적으로 수행해 온 방재전문가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진정성’이라는 일념으로 10만여명이 넘는 중앙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재난안전종사자를 대상으로 재난안전의 중요성과 진정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대한민국 재난안전의 파수꾼이다.

‘우리는 왜 재난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송창영 교수의 강의는 인문, 사회, 철학, 윤리, 문화, 의식과 같은 인문학적 소양에서 비롯한 재난안전에 대한 그의 신념과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어 교육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교육생들의 감성을 움직여 재난안전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그의 강의에는 과거 재난 사례로부터의 교훈과 송 교수만의 독창적인 인문학적 관점에서 우러나는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있어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강의는 국내외 재난관리 사례를 통해 국내의 재난안전체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난안전의 선진화를 위해 필수적인 재난안전 의식과 철학 부분을 강조했다.

특히 사회학자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소개하며 “근대 이전에 위험이란 자연에 의해 야기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면 위험사회란 ‘통제 불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사회로, 현대는 더 이상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속시킬 수 없는 시대가 돼버렸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이처럼 늘어만 가는 위험요소와 허술한 안전규제 속에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제도적인 측면에서의 개선과 함께 그 구성원의 안전의식 향상이라는 양 방향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파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영 교수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에게 재난을 살피는 ‘청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설’이란 어구를 풀이하자면 싸릿문 밖에서 내리는 눈 소리를 안방에 앉아서 듣는다는 뜻으로 그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무언가를 살핀다는 뜻이다.

사소하게 여길 수도 있는 징조에서도 재난의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국민의 높은 안전의식이 사회에 만연한 ‘위험불감증’을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사회를 보장해 줄 것이라며 재난관리에 대한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강연을 통해 재난안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철학을 고도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제2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전남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전 도민이 재난에 대한 진정성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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