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서장 이경호)는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벌초 시즌이 시작되면서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하고 벌초, 제초작업, 성묘 등을 할 때 말벌 공격에 주의해줄 것을 9월13일 당부했다.

실제 지난 9월2일 여수 화양면에서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월별 벌쏘임 환자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벌초, 제초작업, 성묘 등의 활동이 증가하는 9월에 벌쏘임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자체적으로 파악된 것만 5건에 이른다.

벌초 시즌에 가장 많은 피해를 나타내는 말벌 종류로는 땅속에 서식하는 장수말벌, 말벌, 땅벌이며 그 외 풀숲에 집을 짓는 봄말벌, 뱀허물쌍살벌, 별쌍살벌에 의한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벌쏘임 사고를 방지 요령은 △풀숲 또는 벌초 등 말벌의 출현이 의심되는 장소는 바로 들어가지 말고 조용히 둘러보며 숲속의 벌의 움직임 관찰 △벌초를 할 때는 모자를 착용할 것(말벌은 특히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데 고령일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뱀을 쫓기 위해 지팡이나 막대로 풀밭을 내려치다 벌집을 건드릴 수 있으므로 조심할 것 등이다.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추석을 앞두고 성묘, 벌초 등으로 산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산에서 벌에 쏘이게 되면 119구급대의 신속한 접근이 어렵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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