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본부장 김홍필)는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활약 중인 인명구조견 ‘왕건(♂, 4세)’이 충북 충주시 용탄동 모요양원 인근 야산에서 실종자를 발견해 생명을 구했다고 10월7일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2일 오후 1시30분 경 치매어르신 A(여, 93세)가 ‘요양원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112의 수색지원 요청이 받았다.

이에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인명구조견‘왕건(핸들러 황창선)’이 출동했고 10월3일 오전 8시44분에 수색을 시작해 이날 오후 4시 경 실종자 A를 발견했다.

실종자 A씨는 발견 당시 저체온증, 호흡곤란으로 거동이 힘든 상태로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종 생종자를 발견한 인명 구조견 ‘왕건’은 2017년 산악구조견 자격을 취득하고 올해 9월 슬로베니아에서 개최된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현지 합동훈련에 투입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대한민국 인명구조견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한편, 전국에는 총 29두의 인명구조견이 배치돼 있으며 최근 3년간(2016년 ~ 2018년 6월 말) 총 1626회 출동 중 총 40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활약 중에 있다.

김홍필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치매 실종자의 경우 목격자, 실종위치 정보 등이 부족해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경찰과의 합동수색으로 A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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