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상근직에서 비상근으로 전환됐지만 급여는 상근직과 똑같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을, 행정안전위원회)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급여내역을 분석한 결과,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2018년 급여는 기본급과 경영활동수당을 합해 4억8000만원에 이르렀다고 10월10일 지적했다.

상근직인 전임 신종백 회장의 2017년 기준 기본급은 2억8800만원, 경영활동수당은 1억9200만원으로 합산 시 박차훈 회장의 급여와 동일한 4억8000만원이었다.

박차훈 현 회장의 2018년 급여를 연 환산 시, 기본급은 3억6000만원, 경영활동수당이 1억2000만원이었고 이를 합산하면 상근직 전임 신종백 회장과 4억8000만으로 급여액이 같았다. 경영활동수당은 줄었지만 기본급은 오히려 늘었다.

박차훈 현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비상근으로 전환된 후 첫 중앙회장으로 2018년 3월15일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문제는 비상근으로 전환된 중앙회장의 책임과 역할이 2014년 ‘새마을금고법’ 개정 당시 대폭 줄었다는데 있다. 2014년 새마을금고법 개정 당시 국회는 전문경영인을 통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 감독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중앙회장의 역할과 책임을 각각 지도감독이사와 전무이사를 신설하며 분리, 이관했다.

이에  현행 새마을금고법은 과거 상근 중앙회장의 업무를 지도감독이사와 전무이사가 위임전결 처리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상근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대표하지만 사실상의 명예직으로 전환됐다.

김민기 의원은 “비상근으로 전환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전임 상근직 회장과 동일한 기본급과 수당을 받는 것은 회장의 권한과 책임을 줄인 국회 입법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중앙회장의 고액 연봉은 새마을금고가 서민 금융기관인 점을 감안할 때 국민감정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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