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남동을)은 10월15일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터널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공사의 개선책 마련을 강조했다.

윤관석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위치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는 줄고 있으나 유독 터널 사고만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내 터널 교통사고는 2013년 100건, 2014년 110건, 2015년 130건, 2016년 141건, 2017년 16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망자수도 2013년 6명에서 2017년 1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터널은 창원 1터널로 32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어 상주터널 18건(2명 사망, 10명 부상), 창원 2터널 13건(1명 사망, 7명 부상) 다부터널 13건(1명 사망, 6명 부상) 순이었다.  

윤관석 의원 터널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LED 터널등 설치와 차로변경 단속시스템을 확대 설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터널 내 어두운 조명으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공사는 터널조명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터널 내 LED등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전국 터널 501개소 중 163개소, 약 32% 정도의 터널들만이 LED등이 설치됐고 전체 터널 조명 가운데 LED등은 26%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창원터널, 상주터널 등 터널 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위 5개 터널의 LED등 설치현황은 더욱 저조했다. 1만2000개의 터널조명 중 LED등은 약 1900개로 16%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사고가 잦은 창원1터널과 상주터널에 차로변경 위반차량을 단속하는 터널 스마트 단속시스템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터널 내 차로변경위반 및 고발 건수’에 따르면 2017년 1만8845건의 차로 위반이 적발됐는데 2018년 6월까지는 위반건수가 2952건으로 위반 건수가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윤관석 의원은 “터널은 폐쇄된 공간이다 보니 방어 운전에 필요한 공간이나 대피 공간이 적어서 연쇄적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터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터널, 노후도가 심한 터널들에 대해선 조속히 LED등으로 교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창원터널의 경우 스마트단속시스템이 설치되고 나서 차로 위반이 절반이상 확 주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지만 전국 단 4대 설치돼 있지 않다며”며 “스마트 단속시스템을 다른 터널에도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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