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서 소방차가 골든타임 5분 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도착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어, 충북지역의 신속한 사고 대응과 현장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 의원(민주평화당, 광양·곡성·구례)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8.6 전국 소방차 현장 도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북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도착률은 해마다 하락해 올해 6월 기준 36.6%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월23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서 경북(29.9%)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충북소방차의 평균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을 보면, 2016년의 경우 65.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7년 37.5%로 감소하더니 2018년(6월 기준) 36.6%로, 2016년 대비 3년 동안 도착률은 절반 가까운 28.7%포인트가 떨어졌다.

소방차의 현장 도착률이 해마다 떨어지는 이유는 불법 주차차량 증가 등으로 인해 소방 출동로가 확보되지 못하는, 소방차 진입곤란 진입로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방청에서는 ‘소방차 진입곤란 기준’을 도로 폭 3m 이하 또는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이 100m 이상인 지역 및 기타 상습주차 등으로 인해 상시 소방차 진입 및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소방차 진입불가 기준’은 도로 폭 2m 이하 또는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구간이 100m 이상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소방청의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로폭이 좁거나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하여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구간은 2018년 6월 기준으로 전국 1356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44곳, 부산 181곳, 인천 129곳, 경기 85곳, 대구 76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주거지역이 972곳으로 전체의 71.7%를 차지한 만큼, 화재 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다. 다음으로 상업지역 298곳(22%), 농어촌·산간·도서지역 57곳(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인화 의원은 “분초를 다투는 화재 사고일 경우, 소방차가 골든타임 내에 도착해 신속한 초동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충북소방차의 현장도착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충북소방서는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진입곤란지역에는 비상소화장치 설치 등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소방청에서는 ‘최성기 5분 이론’에 따른 화재 발생 골든타임을 적용하고 있으나 내화구조 확산에 따라 2016년부터 최성기 8분 도달 이론을 통해 목표시간을 7분으로 적용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