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안개상습지역에 대한 관리가 부실해 관련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 의원(민주평화당, 광양·곡성·구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자치단체 관리도로 안개상습구간 지정 및 안전시설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4곳의 안개상습구간 중 충청북도의 안개 상습구간은 73곳(28.7%)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23일 밝혔다.

특히 최근 충청북도에서 안개로 인해 발생한 사고를 보면, 2015년 31건, 2016년 27건, 2017년 19건으로 3년 간 7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수는 9명, 관련 사고 차량은 179대에 달했다.

지난 2015년 안개로 인해 발생한 인천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는 74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후 정부는 ‘안개상습구간 도로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254곳의 안개상습구간을 ‘안개잦은구간’으로 지정해 안개 표지판, 경광·경보등, 노면 요철포장, CCTV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충북은 안개상습구간 73곳 중 단 한 곳도 ‘안개잦은구간’으로 지정하지 않았고 관련 안전시설은커녕, 안개소산장비 설치현황, 2018년도 안개 발생빈도 통계자료 또한 전무한 실정이다.

정인화 의원은 “충북은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도 안개상습구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관련 안전시설이나 안개소산장비 등의 현황 자료 파악도 전무하다”며 “안개잦은구간 지정이 필요하고 안내표지판과 CCTV 등 안전시설 확보에 주력해 안개로 인한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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