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조종묵)은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2009년도에 이어 9년 만에 제복을 전면적으로 개선 중에 있다고 10월23일 밝혔다.

소방청 남화영 소방정책과장은 “소방복제 개선은 2014년도, 2015년도 국정감사와 현장 대원들의 재질 개선 요청을 토대로 시작됐고 1차로 정복, 근무복, 점퍼, 외투, 조끼, 기동화 등을 진행하고 2차는 기동복, 활동복, 방한파카, 임부복 등이 포함돼 있어 복제 개선을 이원화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화영 과장은 또 “그간 연구용역, 전국 순회설명과 시범착용(755명), 시도 대표 자문단 회의(4회), 1차 선호도 조사(5788명)를 실시해 불편사항들을 개선하고 있다”며 “1차 선호도조사 결과, 근무복은 현행 재질과 비교 시 내구성, 세탁견뢰도, 필링, 오염도 등은 90% 이상, 활동성, 통기성은 80% 이상 개선됐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세탁견뢰도는 세탁을 했을 때 염료(옷감 따위에 색을 들이는 물질)가 빠지는 정도이고 필링은 보풀이 일어나는 정도를 말한다.

남 과장은 특히 “기동복은 활동성, 통기성이 시험성적서상 재질 성능 향상의 결과가 나타났으나 시범착용결과 현장대원들의 활동성에 대한 체감 정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재질을 보완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10월15일 소방청 국정감사 시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은 방염성능 시험방법과 마찰대전압(정전기가 발생하는 정도) 시험과 관련해 기동복의 안전성능 하향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화영 과장은 “이를 계기로 기동복의 활동성, 통기성뿐만 아니라 방염성능과 마찰대전압 시험항목도 검증을 거쳐 필요한 부분은 재검토를 포함해 수정과 보완하는 등 소방대원의 안전성과 활동성이 향상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기동복과 근무복 하복의 쾌적성 향상을 위해 새로이 도입되는 시험항목도 소방피복 업체들의 기술여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시차주사열량(열의 흡수 또는 방출로 인한 쾌적성의 정도) 시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목을 확대해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 과장은 또 “기동복과 활동티셔츠 등의 착용 방법과 범위 등에 대해 현장대원과 소방피복 원단, 봉제업체 등 관계자들의 의견은 물론 국제공인시험 인정기관의 규격 검증, 내·외부 전문가 심의 등 기술검토 절차를 거쳐 최종 규격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전국 소방가족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소방복제 개선은 소방활동에 필요한 안전성과 활동성 강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일선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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