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드론 무인항공기 산업의 심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미래 시민의 생활을 바꾸게 될 혁신성장 산업인 드론을 산업화시켜 기존 인천의 뿌리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고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11월1일 밝혔다.

드론은 군수분야에서 먼저 발전됐지만 최근에는 민간 영역에서 항공촬영을 대신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이나 철탑 등의 안전 점검에서 재난 재해, 건축 그리고 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그 쓰임새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시는 청라국제도시의 로봇랜드와 수도권매립지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산업 기반인 드론인증센터,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과 체험장 그리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잇따라 추진한다.

 

시는 대한민국 드론의 미래를 가장 먼저 내다보고 드론의 연구, 제작, 시험, 평가, 인증과 체험이 연계되는 드론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드론의 연구부터 제작·시험에 필수적인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수도권 최초로 수도권매립지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정부가 3년간 60억원을 지원하며 비행 공역과 드론비행장(운영센터, 정비고, 이착륙장)을 설치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다.

비행 공역은 수도권매립지 1567만㎡이며 활용 고도는 500피트다. 수도권매립지 지역은 추락 시 2차 사고 위험이 낮고, 로봇랜드와 근접해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는 또 하늘을 나는 무인 비행체인 드론의 안전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추진하는 드론인증센터 공모에 참여해 최근 청라국제도시의 로봇랜드(이하 청라로봇랜드)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드론인증센터 설립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232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청라로봇랜드에는 우리나라 항공분야 안전인증 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이 작년 입주해 항공분야의 안전 체계를 선도하고 드론산업 육성에 기반이 되는 드론 기술과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카본(KAT), 한국드론레이싱협회 및 항공 관련 우수 벤처 등 드론 관련 50여개 기업과 기관이 이미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송도 입주 기업까지 하면 인천에만 60여개 기업, 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시는 작년 말 로봇타워(지하 2층 지상 23층, 연면적 3만7559㎡ 규모)와 로봇연구소(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4076㎡ 규모)를 개소하고 국내외 기업 유치를 본격화해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했으며 지난 10월20일 ‘인천 코리아 드론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시민과 미래꿈나무를 위한 장도 마련하고 있다.

또 시는 드론의 산업화에 필요한 수요를 확대하고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공공업무 분야에 국내 최초로 드론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해 해수욕장 안전관리, 미세먼지 관리, 어업 지도 관리 등 지난 2년간 7개 분야 11개 사업을 진행해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활용 공공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역 맞춤형 자율비행 드론 공공서비스 실증사업을 선제적으로 펼치고 있다.

향후 시는 자생적인 드론산업 클러스터 강화를 위해 기업지원 허브사업을 확대하고 스마트 도시에 걸맞는 드론 재난안전 체계, 영종국제도시 ~ 경인아랏뱃길 ~ 여의도까지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미래 운송 체계 등을 시범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시 권혁철 항공과장은 “청라 송도가 국내 드론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우리시가 국내 드론시장을 선점한 만큼 내년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항공 산학융합지구, 영종국제도시 항공정비(MRO) 단지조성 등 항공산업 육성에 총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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