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 이하 국토진흥원)은 11월22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실험시설인 ‘대형 수리모형 실험시설(이하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 준공식 및 ‘생활밀착형 주택성능품질 실험시설(이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두 시설은 국토교통연구개발사업 과제의 주요성과로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는 한국농어촌공사(안산시)에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세종시)에 각각 구축됐다.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는 초대형 수공구조물 또는 하천 주변 유체의 수리학적 거동 재현·분석으로 풍수해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총 163억원(정부 9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구축됐다.

이 센터는 길이 250m, 폭 102m, 연면적 7980평 규모로 실내 수리모형실험시설로는 동양 최대이며 산사태로 인한 토석류 현상 등을 재현할 수 있는 급경사 수로와 유량, 유속, 수위 등을 자동 계측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한 무인 자동화 계측 시스템 등 첨단 시설이 도입됐다.

이곳에서는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공구조물 설계기준 개정, 수자원 관리 및 구조물의 개·보수 검증, 친환경 수리구조물 기술개발을 위한 하천분야의 다양한 실험이 수행될 예정이다.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 미세먼지, 실내오염, 결로, 누수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2014년부터 총 275억원(정부 16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구축됐다.

이 센터는 1만9685㎡ 대지에 연면적 1만1074㎡ 규모로, 실내 환기성능 및 외피 기밀성능 등 환기부하 저감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맞통풍(CV ; Cross Ventilation)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145여종의 최신 연구시설 장비가 도입됐다.

이곳에서는 향후 소음진동, 실내공기, 환기·기밀, 결로, 누수·방수 및 외단열시스템 등 주택성능 분야 약 65개 항목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진흥원은 국토교통 R&D 기술의 실험·검증 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2004년부터 1단계 대형실험시설 6종을 구축해 공동 활용중이며 현재는 2단계 대형실험시설 6종을 구축 중이다.

2단계 대형실험시설 중 ‘기상환경 재현 도로 성능평가 실험시설’(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및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시설(한국도로공사)’는 연내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손봉수 국토진흥원 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구축된 대형실험시설이 국내외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구축한 1·2단계 시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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