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천지역 119구급차의 이송건수가 16만2484건을 기록하는 등 인천시민의 구급차 이용이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구급활동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천 119구급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4만9365회를 출동했고 하루 평균 260명 꼴로 매년 9만5168명을 응급처치 후에 병원에 이송했다고 1월18일 밝혔다.

전체 이송건수를 지역별(군․구)로 비교해보면 부평구 > 남동구 > 미추홀구 순으로 주로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이송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응급 비응급 환자를 모두 포함했을 경우이다.

실제로 심정지, 뇌출혈, 중증외상과 같은 응급환자만을 대상으로 파악한 이송건수는 동구 > 강화군 > 미추홀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응급환자 발생비율이 함께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본부는 분석했다.

한편, 응급환자 이송에는 구급차뿐만 아니라 헬기도 크게 활약을 했다. 인천은 백령도, 연평도와 같은 섬지역이 많고 이들 지역에는 응급환자를 담당할 병원이 부족해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주로 헬기를 이용해 내륙 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최근 5년간 소방헬기 구급출동 건수는 연평균 115건으로, 매년 106명을 내륙 병원까지 이송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닥터헬기가 작년부터 활동영역을 넓혀 백령도까지 임무를 확대하면서 소방헬기 구급출동 건수는 전년보다 57%나 감소했다. 덕분에 소방헬기는 원거리 구급출동보다 내륙지역의 화재진압, 인명구조 활동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인천소방본부는 119구급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15년 7월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적극적인 소생술 제공이 가능해졌으며 실제로 작년 인천시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은 11.9%을 기록, 이는 타 시․도,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을 반영하듯 작년 하반기 미추홀콜센터(120)에서 실시한 인천지역 ‘119수혜자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92%가 119구급서비스에 대해 ‘매우만족’, ‘만족한다’고 응답해 119구급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높은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은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고품질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구급서비스가 정말로 위급한 환자 분들께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올바른 의식을 갖고 비응급 신고는 자제 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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