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돕기 위해 1억엔의 구호 성금을 기탁키로 했다고 3월17일 밝혔다.

앞서 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일본 경단련과 JX홀딩스에 지진 관련 협력을 약속하는 편지를 보낸 뒤 JX홀딩스 자회사인 JX에너지가 에너지 분야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휘발유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SK그룹은 피해 복구 성금 1억엔을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기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그룹 관계사 임직원들은 3월17일부터 2주간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아 일본에 전달키로 했다.

또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임시 주거시설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SK 임직원 및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 및 구호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각 관계사 차원의 지원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16일 일본 JX에너지의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처리가 어렵게 된 중동 원유 200만 배럴(약 2억달러 상당)를 구매하고 JX에너지에 휘발유 26만 배럴을 공급키로 결정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일본 JX에너지 본사를 방문해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이 같은 내용의 협력 방침을 밝혔다.

이번 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3월14일 니시오 JX홀딩스 회장, 와타리 경단련 의장 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과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이 단초가 돼 이뤄졌다.

최 회장은 이 편지에서 “여러분의 고통을 마음으로 위로하고 모두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SK는 이웃나라 경제계의 일원으로서 피해 복구 등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JX에너지 측은 감사 답신을 통해 최 회장의 위로에 고마움을 전하고 일본 시장 내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 등을 위한 SK의 협조를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원전 가동차질과 관련 일본 동북전력에 발전용 중유 1만톤 등을 공급키로 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일본 에너지, 통신 기업들에 필요시 정유 및 통신시설 복구활동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해당 기업들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관계사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스마트폰 앱인 ‘천사사랑 나눔앱‘과 ’T투게더 웹사이트(http://ttogether.tworld.co.kr/)'를 통해 기아대책 등 NGO와 연계한 구호성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일본 지진 발생일인 지난 3월11일부터 일본 로밍 고객들에게 음성데이터 요금 50% 할인 및 SMS 무료, 단말기 임대료 무료 등 지원을 해주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에 별도의 일본 지진 뉴스 페이지를 열고 네티즌들이 ‘도토리 기부’ 등을 통해 구호성금 모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남상곤 SK 사회공헌사무국장은 “일본이 하루 속히 지진 피해를 복구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웃나라 민간 기업으로서 적극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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