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전국의 119구급대가 설 연휴기간 총 3만5223회를 출동했고 응급환자 2만2872명을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했다고 2월8일 밝혔다.

전년도 설 연휴기간과 비교했을 때 일일평균 출동건수 및 이송인원은 477회(6.3%) 230명(4.8%)이 감소했고 교통사고 환자 23명(5.3%), 사고부상자 29명(2.7%)이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기간 전체 이송환자 유형은 질병환자가 1만4643명(64%)으로 가장 많고 사고부상 5207명(22.8%), 교통사고 2284명(10%), 기타 738명(3.2%)이다.

특히, 4대 중증응급환자 4771명을 이송했고 이중 뇌혈관질환 2459명, 심혈관질환 1748명 등 이다. 이는 전년도 설 연휴기간과 비교했을 때 일일평균 141명(17.3%)이 증가했다. 관련 환자 증가 요인은 인구고령화와 심혈관계 등 만성질환자로 분석된다.

설 연휴기간 심정지환자 자발순환회복율이 10.7%(45명)로 높아졌다. 이는 구급대의 현장 도착시간 단축과 구급대원의 신속한 응급처치 결과로 보인다.

지난 2월2일 부산 남구에서 30대 임산부가 119구급차에서 딸을 출산했다. 구급대원의 전문 응급처치 시행 덕택으로 산모와 태아가 건강하게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연휴기간 3명의 아기가 건강하게 탄생했다.

2월3일 충북 충주에서는 쑥떡을 먹던 50대 남자가 갑자기 기도가 막혀 청색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환자에게 복부밀치기(하임리히법) 응급처치와 산소공급으로 회복시켜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구했다.

설 연휴기간 응급의료 처치 등을 위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담을 요청한 건수는 4만8575건이다. 세부내용은 병·의원 및 약국안내 등 응급의료 정보 상담 4만1378건(85.2%), 응급환자 처치지도 5633건(11.6%), 의사에 의한 의료지도 1503(3.1%), 병원 간 이송조정 61건(0.1%)이다.

소방청 박세훈 협력관(응급의학전문의)은 “명절 연휴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가족에게 찾아 올 수 있는 심정지 등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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