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전국에 있는 육교승강기에 주소 부여를 완료했다고 2월10일 밝혔다.

앞으로는 육교승강기 안전사고 발생시 주소로 사고 위치를 찾아 신속하게 응급서비스를 지원할 전망이다.

육교승강기는 도로 위에 고가도로가 있는 경우 하부 도로와 상부 도로 간의 이동을 위해 설치한 승강기이다.

행안부는 전국 자치단체와 협업해 전국의 육교승강기 867대에 주소를 부여하고 주소와 응급신고 요령을 담은 안내스티커를 부착하는 한편, 소방, 경찰, 인터넷 포털 등에 자료제공을 시작했다.

그동안 육교승강기에는 주소가 없어 인근 건물의 주소를 사용해 위치정확도가 떨어지고 상부 도로의 구조물이 큰 경우 위성위치확인장치(GPS) 수신에 장애가 발생하는 등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는데 불편이 있었다.

이번에 육교승강기 출입구 마다 부여한 주소(867대에 1746개 출입구)는 인접한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이용함으로써 위치정확도가 높고 도로를 따라 육교승강기를 바로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초번호는 도로의 구간을 일정한 간격(20m)으로 나눠 왼쪽에 홀수, 오른쪽에 짝수를 순차적으로 부여한 번호이다.

육교승강기 주소정보는 도로명주소누리집(www.juso.go.kr)의 ‘고객지원/도로명주소도움센터’에서 누구나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자료에는 전자지도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전자지도(육교승강기와 출입구, 인접도로)와 속성자료(주소, 승강기관리번호 등)가 함께 포함돼 있다.

육교승강기 주소정보의 최신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승강기의 설치·철거 등 변경사항 발생시 시·군·구에 통보하고 시·군·구에서 주소를 갱신하며 행안부에서 전국 자료를 통합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갱신체계를 유지한다.

행안부는 앞으로 육교승강기뿐만 아니라 버스·택시정류장 등과 같이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응급상황 발생시 위치 찾기가 쉽도록 주소 부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버스·택시정류장, 옥외지진대피소, 하천변 침수 예상 주차장, 자전거길·둘레길 주변 화장실 등에 주소를 부여할 계획이다.

행안부 김현기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구조자에게 정확한 위치를 안내하기 위해 시설물에 주소를 부여하는 것은 응급상황 발생시 골든타임을 지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주소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 인프라로써 기능이 확대돼 가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