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학교(교장 김문용)는 2월15일 오후 2시 소방학교 대강당에서 ‘제26기 신임교육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문용 부산소방학교장 및 교직원, 교육생 가족 등 340여명이 참석해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졸업식은 △교육생 대표 졸업증 수여 △성적 우수자 상장 수여 △부산소방학교장 식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교육생들의 힘든 훈련과정과 생활상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했다.

이번 졸업 제26기 신임교육생 104명은 ‘현장에 강한 핵심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지난 16주 동안 △사다리 설치, 공기호흡기 착용훈련 등 화재대응활동의 기본적 동작과 △화재진압 4인 조법, 실물화재훈련 등 팀 전술훈련으로 화재대응능력을 체득했으며 △로프 등반 하강 및 응급처치훈련으로 안전한 인명구조는 물론 응급처치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제26기 신임교육과정 교육생은 작년 10월29일에 입교해 16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올해 2월 중하순부터 부산·창원·대구 지역의 119안전센터로 배치돼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화재, 구조, 구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졸업식에서 영애의 최우수상은 조준혁 교육생이 수상했다.

조준혁 교육생은 “해운회사에서 상선 기관장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소방관이 됐다”며 “늦은 나이에 소방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매 수업시간에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1등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졸업생 중에는 3대 소방가족이 탄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1대 김종갑씨를 시작으로 2대 김창식씨에 이어 3대 김도형 교육생이 이번에 졸업하면서 3대 소방관이 됐다.

김도형 교육생의 할아버지 김종갑씨는 1973년 소방에 입문해 부산 남부소방서에서 소방경으로 1996년 퇴직했으며 아버지 김창식씨는 현재 부산진소방서에서 부전119안전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도형 졸업생은 “제가 소방관이 됨으로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서로 간의 돈독한 유대감이 형성됐다”며 “할아버지, 아버지의 소방관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이어받아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졸업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졸업생 중에는 3대 소방가족에 이어 부자 소방관도 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서승현 졸업생의 아버지 서명근씨는 현재 부산 북부소방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승현 졸업생은 “제가 소방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항상 조언해주시고 이끌어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며 “아버지께서 최강 소방관 대회에서 우승해서 특진하셨듯이 저도 아버지처럼 최강 소방관 대회에 도전해 현장에 강한 소방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문용 부산소방학교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국민이 가장 어렵고 위급할 때 찾는 것이 바로 119이고 바로 여러분”이라며 “오늘 졸업하는 신임 소방관들은 16주 동안 현장 소방 활동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당당한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 앞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지킴이가 돼주길 바람다”고 말헸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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