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고 있는 자매도시 센다이시 시민에게 보낸 2억원 상당의 구호물자가 3월17일과 20일 2차에 걸쳐 센다이시에 도착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16일 컵라면과 빛여울수, 생활용품 등의 구호물자가 광주시청을 출발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3월17일과 3월20일 각각 구호물품 창구인 센다이시 소방학교에 도착했다고 3월20일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당초 인천공항을 출발해 후쿠시마공항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하여 34톤에 이르는 구호물품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1차분 17톤의 구호물품을 보낸 직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위험으로 3월18일부터 후쿠시마공항의 항공기 취항이 중단됨에 따라 항로를 바꿔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까지 2차분의 구호물품을 보내고 센다이시까지 운송에 난색을 표하는 현지 화물운송사에 센다이 시민을 돕고자하는 강운태시장과 광주시민의 정성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무사히 2차분의 구호물품까지 센다이시민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일본 현지의 자매도시에 구호물품을 보내게 됐으며 물품을 수령한 센다이시 교류정책과 관계자는 3월20일 아침 광주시에 전화를 걸어와 이번 재난에 아픔을 함께하고 광주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구호물품을 보내주신 감사함을 잊지 않고 더욱 돈독한 교류를 통해 양시가 자매도시로서의 관계를 굳건히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관계를 이어가자며 감사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광주시는 구호물품 이외에도 재난복구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대와 조대병원에서 각각 10명씩 20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과 소방안전본부의 구조·구급 소방대원을 중심으로 15명의 긴급구조반을 편성해 놓고 센다이시의 요청시 즉각 파견이 가능토록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관계부서로 부터 센다이시에 전달된 구호물품 현황과 인력지원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센다이시의 상황을 볼때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수난을 돕기위해 추가로 생수지원 요청이 있을 것에 대비해 상수도사업본부에 빛여울수 확보를 지시했으며 인력지원도 센다이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지원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