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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 발표
세계 최고 전자정부 넘어 스마트시티로 혁신
2019년 03월 13일 (수) 10:23:39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서울시가 정보화 관련 국 단위 조직을 신설(1999년)해 ICT 기반 도시 관리‧운영 정책을 본격화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서울시는 7회 연속 압도적인 세계 전자정부 1위 도시라는 위상을 넘어 이제 빅데이터와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 서울’로 도약하겠다고 3월13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서울의 핵심은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다. 그동안 ‘정보화’라는 이름으로 올빼미버스, 공공와이파이, 엠보팅 같은 개별 서비스를 제공해온 데 이어, 이제는 그동안 구축한 세계 최고의 ICT 기술‧인프라와 누적된 도시‧행정 데이터에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결합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미 보유한 행정데이터는 물론,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과 시민행동을 데이터화하고 기업‧시민과 함께 활용해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연료, 아스팔트, 플라스틱 같이 현대산업의 필수요소를 생산해내는 원유처럼 빅데이터도 분석‧가공‧결합을 통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자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서울 전역에 5만 개의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IoT 센서가 주차차량 유무를 실시간 파악해 시민이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공간 확인 ~ 예약 ~ 요금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끝내는 ‘공유주차 시스템’을 연내 도입해 고질적인 주차난 완화에 나선다.

노인복지시설 등 인프라 설치를 할 때도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가 있는 곳에 확충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하거나 새로 건물을 지을 때 기존 도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3D 기반 버추얼 서울’로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도시관리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시민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 기능을 올해 120다산콜에 시범 적용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을 분석해 싸움, 방화 같은 특정상황을 자동 탐지하는 ‘지능형 CCTV’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월13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시티 좌담회’를 열고 2022년을 목표로 한 이와 같은 내용의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서울을 ‘빅데이터 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서울시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로 첫 지정된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과 양천구 김수영 구청장도 함께 했다.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는 사물인터넷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시민이 실제 생활하는 현장중심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3년(2019년 ~ 2021년) 간 36억원(시비 30억원, 구비 6억원)이 투입돼 ‘스마트 횡단보도’, ‘맞춤형 스마트 보안등’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설치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은 시민 일상과 밀접한 ①행정 ②교통 ③안전 ④환경 ⑤복지 ⑥경제, 6대 분야 총 18개 전략과제로 추진된다.

◆ 스마트 행정 : 서울 전역 5만 개 ‘IoT 센서’로 도시데이터 수집 = 첫째, ‘올빼미버스’와 같이 도시 데이터를 분석‧융합해 시민 수요에 맞는 최적의 정책을 수립하는 ‘스마트 행정’을 대폭 확대한다.

또 2020년까지 시, 산하기관이 보유한 공공 데이터를 전면 개방한다는 목표로 올해는 시민 선호도가 높은 소상공인 종합지원, MICE종합정보, 공연관리 등 170개 시스템의 데이터를 개방한다. 지난 3년 간(2016년 ~ 2019년 1월) 약 5200개 데이터를 개방, 69억명이 이용했으며, 171개의 민간 앱이 개발됐다.

5만 개의 ‘IoT 센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설치돼 도시현상(미세먼지, 소음, 바람, 야간 빛 세기 등)과 시민행동(유동인구, 차량이동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5만 개 센서에서 수집할 도시데이터를 비롯해 기존에 시가 보유 중인 행정데이터(518종 행정시스템, 3 Peta Byte)를 한 곳에서 저장‧분석‧활용하는 ‘공공 빅데이터 통합 저장소’를 연내 구축한다.

예컨대, 조도 센서로 확보한 야간 빛 데이터를 분석해 밤길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지역별 폭염 및 한파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늘막이나 빙판길 열선 설치위치도 정할 수 있다.

‘공공 빅데이터 통합 저장소’는 단순히 원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서, 어떤 데이터를 어느 분야에 활용할지를 정하기 위해 AI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류‧표준화하는 역할도 한다.

김규호 서강대 교수(서울시 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는 “서울시가 축적하게 될 도시데이터는 도시 내 현상들에 대한 인과관계,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합리적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데이터 융합을 통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용도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금융, 유통, 포털, 통신 등 민간 빅데이터와도 융‧복합해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 - 기업 - 시민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도 '2020년까지 구축한다.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 본격 구축에 앞서 올해 8개 민간기업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공공기관(건축물대장, 부동산 실거래가, 생활편의시설정보 등)과 금융기관(담보대출데이터 등)이 각각 보유한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융합해 ‘소형 공동주택 매매시세 데이터’를 개발 중에 있다.

아파트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시세 파악이 어려운 다세대 주택 등 소형 공동주택의 시세를 제공해 시장가격의 투명성과 주거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chatbot)’ 기능을 올해 120다산콜 상담업무(문자)에 시범 적용한다. 주요 시민 관심사항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딥러닝 기술로 답변의 정확도를 높여 향후 아리수 상담, 공공서비스 예약, 평생학습 추천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의 참여자의 음성을 문자로 실시간 변환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회의록 시스템’도 연내 구축한다. 기업과 협력해 딥러닝으로 음성 인식률, 문자변환 정확도를 높이고 향후 인공지능 통역 서비스로 확대한다.

◆ 스마트 교통 : IoT 공유주차 시스템, AI 택시 새롭게 도입… 도시문제 해결 = 둘째, 교통 분야에서는 상암 DMC에 세계 최초로 조성 중인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2019년 6월)를 비롯해 IoT 기술로 실시간 주차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IoT 공유주차 시스템’, AI 기술로 기사 - 승객을 연결하는 ‘AI 택시’ 서비스를 올해 새롭게 시작한다.

올해 공영주차장 500면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2년까지 총 3000면으로 확대한다. IoT 센서로 주차차량 유무를 실시간 파악하고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서울주차정보)으로 주차 가능한 위치 확인부터 예약, 길 안내, 요금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택시 승하차 이력 데이터와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모두 더해 실시간 택시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기사와 가까운 거리에 승객이 많은 장소를 차내 택시결제기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11월부터 법인택시 5개사 380대를 대상으로 시범적용 중으로 실제 운영상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서울시 전체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 스마트 안전 : 방범용 ‘지능형 CCTV’ 도입 등으로 안전 골든타임 확보 = 셋째, 25개 자치구별로 관리‧운영하고 있는 CCTV 영상정보를 서울시, 경찰, 소방 등 기관 간 서로 공동 활용하는 ‘스마트서울 안전센터’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연내 설치‧운영한다.

2018년 2개, 2019년 2개, 2022년까지 전 자치구 참여해 범죄나 화재 발생시 CCTV 영상정보를 즉시 공유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방범용 ‘지능형 CCTV’도 2021년까지 총 1만7820대를 새로 도입한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을 분석해 싸움, 방화, 배회 등 특정상황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경찰이나 소방서 등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기능을 갖춘 CCTV다.

횡단보도 주변 바닥에 LED 보조 신호등을 설치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교차로 주변으로 확대 구축해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스몸비족과 초등학생,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을 강화한다. 2017년 서울시내 보행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167명이었는데, 이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스마트 환경 : 도시변화 시뮬레이션 ‘3D 기반 버추얼 서울’ 2021년까지 구축 = 도시 관리도 더 스마트해진다. 지형과 건물, 시설물 등 서울 전역의 물리적인 도시환경을 가상공간에 3D로 구현해 도시변화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3D 기반 버추얼 서울(Virtual Seoul)’을 2021년까지 구축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새로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낼 때 이런 변화가 기존 도시에 어떤 영향(일조권, 조망권, 바람길 등)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해 도시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도장업체의 대기오염방지시설 가동여부를 IoT 기술로 실시간 파악하는 시범사업도 올해 성동구 내 139개 업체(서울시 26.5%)에서 시작한다. IoT 기반 ‘스마트 플러그’ 설치로 전력 사용량을 감지해 현장 단속 없이도 정화시설 가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시범단지’로 조성 중인 마곡지구에는 오는 6월까지 공공와이파이존 109개소, CCTV 257개, 재난 예경보 방송장비 1개소 등 정보통신‧안전‧교통‧재난관리 인프라가 구축된다.

5월 정식 개원을 앞둔 ‘서울식물원’에는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빛 밝기를 제어하는 스마트조명과 관람객 수를 실시간 확인하는 무인계수시스템 등 20개 솔루션이 집중 도입된다.

◆ 스마트 복지 : 홀몸어르신 위험상황 감지, 취약계층 건강관리 촘촘하게 =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취약계층 시민의 건강관리도 스마트 기술로 더 촘촘해진다.

홀몸어르신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여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시립병원 - 보건소 - 찾 동 간 건강‧의료기록 공유 시스템(본인동의 전제)을 개발한다.

홀몸 어르신 가정의 TV, 전기밥솥 등의 전력 사용량을 IoT 플러그로 감지해 일정 시간 변동이 없을 경우 사회복지사에게 ‘방문요청’이 전송되는 실시간 돌봄 서비스가 올해 1000가구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2022년까지 4000가구로 확대한다.

본인 동의 하에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의료기록을 시립병원 - 보건소 - 찾동 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보안성‧신뢰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중복 진료 방지로 의료비를 절감하고 협진체계를 강화해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확대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통신 복지를 실현한다. 2022년까지 옥탑방, 고시원 등이 밀집한 주거소외지역의 어르신‧장애인복지관 등 커뮤니티 공간 1240개소에 새롭게 설치한다. 하루 평균 118만명이 이용하는 마을버스도 올해 50개 노선에 시범 설치하고 수요‧편의성 등을 고려해 내년에는 250개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

시내버스는 작년 270대에 시범 설치한 데 이어 내년까지 총 7405대인 전체 버스에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지하철은 현재 대비 120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 스마트 경제 : 아이디어 제안 ~ 사업화 온라인플랫폼 ‘스마트서울 협치시스템’ 5월 오픈 = 서울시는 민간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 기업이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아이디어 제안부터 사업화 진행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플랫폼 ‘스마트서울 협치시스템’이 오는 5월 오픈한다. 혁신기술은 있지만 상용화‧사업화 실적이 없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서울시가 테스트베드가 되어 기술‧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혁신기술 공공 테스트베드 제공사업’을 2022년까지 455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스마트시티 관련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마트시티 펀드’를 2022년까지 2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스마트서울 협치시스템’에서는 시민과 전문가가 스마트시티 관련 아이디어를 내고 기업이 솔루션을 만들어 제안하면 외부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사업화가 결정된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지원, 공공 빅데이터 제공, 완성된 제품의 전시‧홍보 같은 마중물 지원도 받게된다.

사물인터넷 분야 기업 지원기관인 ‘서울 IoT 센터’(구로구 서울시 창업지원센터 4층)의 기능을 확대해 스마트시티 기업의 연구‧개발 ~ 실증 ~ 사업화 ~ 시장진출 전반을 지원하는 ‘스마트시티 센터’로 9월 새단장한다. 연간 300개 기업을 선정해 사업비, 시제품 제작, 해외홍보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한다.

또 서울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업의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체험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도 이루어지는 ‘스마트시티 전시관(Smart city Showroom)’도 상암 에스플렉스센터 내(8‧9층)에 연내 개관한다.

시민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직접 개발해 정책으로 실현시키는 ‘스마트시티즌랩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20개 커뮤니티를 모집해 아이디어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커뮤니티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시티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다. 전 지구적인 도시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스마트시티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서울 같이 세계 최고의 ICT 기술을 보유한 도시는 말할 것도 없다”며 “서울시는 시민 일상 한 가운데에 있는 도시행정, 교통, 안전, 환경, 복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통해서 세계 전자정부 1위 위상을 넘어 가장 앞서나가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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