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하는 고층건축물의 화재 유형은 이전 단층건축물에서의 화재양상과 달리 전력차단으로 인한 대피 중 사상자 발생 등 복합적형태의 재난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다양화되는 고층건축물에 다중이용시설 등의 밀집 및 많은 인구유입으로 인해 대형재난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산, 인명피해 우려도 높다.

서울 중부소방서는 오는 3월20일 오후 1시55분 우리은행 본점에서 ‘고층건축물 재난대비훈련(민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3월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재난 발생초기 건물 관계자의 초기대응, 우리은행 비상대비 계획에 의거한 전체 직원 대피훈련(6층에서 굴절사다리차의 경사식 구조대를 활용한 대피 포함), 훈련 유관기관의 임무와 역할수행 등을 점검해 실제 재난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훈련초기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병행실시를 통해 시민의 자발적 양보의무에 대한 범국민공감대 형성을 진행하고 훈련종료 후에는 실습위주의 심폐소생술(CPR) 및 소화기 교육 등 소방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우리은행에서 중부소방서로 훈련요청을 해 실시되는 관계로 소방 위주의 훈련이 아닌 우리은행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대피 시나리오에 의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되, 사전 시나리오에 의한 예행연습이나 훈련장소 인근 소방차 배치 등을 하지 않고 시나리오 없는 실제와 같은 훈련으로 진행하게 되며 7개 기관 774명의 인력(우리은행 700여명)과 차량 등 12대의 장비가 동원된다.

우리은행 본점은 지하 6층, 지상 24층, 연면적 9만7221.68㎡, 상주 직원 1100명으로 이번 훈련에서 은행 직원 700여명이 대피할 예정이다.

이웅기 중부소방서장은 “재난상황 발생시 건물 관계자의 초기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은행에서 자발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고자 소방서에 요청한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은행 관계자 및 전 직원의 재난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발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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