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민방위·재난대비 시민행동요령에 대한 책자를 제작 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11일 일본에 발생한 강도 9.0의 대지진과 그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은 일본 열도에 대규모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혔으며 부산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경각심을 줬다.

부산시는 재난 시 대처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시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난발생에 따른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방위·재난대비 시민행동요령을 담은 홍보용 책자 1만1000부를 자체 제작 구·군 및 읍·면·동에 배부한다고 3월31일 밝혔다.

책자는 민방위·화생방·지진·지진해일(쓰나미)·황사·태풍의 6가지 상황 발생에 따른 시민행동요령을 그림자료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적의 침공이나 지역의 질서를 위태롭게 할 재난인 ‘민방위 사태’ 발생에 따른 행동요령으로 경계경보 발령 시 즉시 TV·라디오 등 방송을 청취하고 공습경보 발령 시에는 지하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 △‘화생방’ 상황 시에는 방사능 낙진이 떨어질 때는 신속히 현장 이탈, 비옷·우산 등 사용, 지하 깊은 곳으로 대피할 것 △‘지진’ 발생 시 지켜야 할 수칙으로는 테이블 밑에 들어가 몸을 보호할 것,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지 말 것,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자세를 낮추어 대피해야 한다.

또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시에는 신속히 고지대로 이동해야 하고 항만·포구에 정박 중이거나 해안가에 조업 중인 선박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며 △‘황사’ 경보 발생 시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의복을 착용하며 귀가 후에는 손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할 것 △‘태풍’ 발생 시에는 전기시설·위험 시설물 주변을 피하고, 경보가 발생하면 저지대·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식량, 취사도구, 침구, 라디오, 의약품, 방독면, 보호 옷 등 가정에서 평상시 갖춰야 할 비상대비물품과 준비요령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응급센터를 비롯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연락처도 수록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진해일 발생 시 행동요령을 담은 리플렛 1만부를 지난 3월 제작해 16개 구·군 및 215개 읍·면·동에 배부했으며 관련 정보를 시, 구·군 홈페이지에도 게재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상반기 실시하는 민방위대원 교육에 이번 발간한 책자를 이용한 재난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하는 등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빙기에 따른 대형 공사장 및 취약시설 안전점검 등도 실시해 재난에 대한 대비태세 확립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비록 예기치 못하는 재난이라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그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도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것이니 만큼 비상시 시민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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