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3월31일 리비아에 남아있던 대우건설 임직원 및 3국 인력 중 최소 잔류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추가 철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달 초 1차 철수 이후 리비아에 근무하고 있던 한국인 51명 중 39명, 3국인 255명 중 196명이 철수하고 한국인 12명과 3국인 59명은 리비아에 남아서 현장을 유지하게 된다. 이들 또한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전원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잔류인원의 대다수인 53명은 벵가지병원 운영인력으로, 리비아 현지 사정을 외면하고 인력이 철수할 경우 병원운영이 어려운 실정임을 고려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잔류하게 됐다. 미수라타와 시르테 지역은 전원 철수했으며 트리폴리 지역과 벵가지발전소 현장은 최소 유지관리 인력이 잔류한다.

이번 철수는 벵가지와 미수라타에서는 선박 편으로 지중해 몰타를 경유하고 트리폴리에서는 육로로 튀니지를 거쳐 진행됐으며 한국인 철수인원은 항공편으로 3월30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귀국했다.

대우건설은 1차 철수 이후에도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하면서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대비를 하던 중 최근 UN결의에 따른 연합군의 군사개입으로 내전 양상이 장기화되거나 치안상황이 불안해 질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2차로 추가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대우건설의 이번 철수에 따른 금전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에 진출한 주택건설업체들과는 달리 대우건설의 리비아 현장 대부분은 이미 공사가 완료됐거나 신규개설 현장이고 선별수주 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발주처가 GECOL(리비아 전력청)과 같은 공기업으로 그 동안 미수금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현재와 같이 불가항력적 상황이 발생한 경우 계약자로서의 최소 의무사항인 현장의 유지/보존만 실시한다면 신규현장의 경우 총공사비의 15%에 해당하는 선수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으고 공사 재개시 협의를 통해 공기연장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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