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봄철을 맞아 건축공사 현장이 늘어나고 용접작업 중 불티에 의한 화재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관계자들에게 공사장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4월15일 당부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년 ~ 2019년 3월) 인천지역 건축현장 용접작업 과정에서 불티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278건으로, 이로 인해 26명의 사상자(사망 3명, 부상 23명)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에는 신나, 페인트, 경유, 엘피지(LPG) 등 위험물과 스티로폼, 우레탄 폼 등 화재 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가연성 자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대형건설 현장의 경우 자재를 지하주차장 등 내부공간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불이 나면 연소확대 위험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용접 불티가 큰 화재로 번진 경우도 많다. 작년 3월25일에는 인천 중구 GGK 기내식 생산시설 공사장에서 용접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5명이 부상을 입고 약 5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며칠 뒤인 3월30일에는 인천 부평 주상복합신축공사장에서 용접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천소방본부는 건축 공사장 화재 원인이 주로 용접·용단 작업 중 부주의와 같은 ‘안전 불감증’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유사 사례 발생 방지를 위해 관내 주요 공사장에 대해 ‘건축공사장 화재피해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관서장이 직접 공사장을 방문해 소화기, 비상경보장치 등 임시소방시설 설치 실태를 점검하고 3만㎡ 이상(상주감리대상) 현장에 대해서는 불시단속도 실시한다.

또 소방시설 건축협의 동의 시 화재안전안내문을 발송하고 공사장에 ‘공사장 용접작업, 불티는 작지만 피해는 크다’ 문구로 제작 된 현수막을 게첨하는 예방활동도 추진한다.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은 “대형 공사장은 특성 상 화재가 발생되면 가연성 공사자재 및 인화물질로 급속한 연속확대 우려가 있어 대형 인명 및 재산피해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건조한 봄철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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