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학교(교장 임정수)는 5월31일 오전 11시 소방학교 대강당에서 ‘제27기 신임교육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임정수 부산소방학교장 및 교직원, 교육생 가족 등 220여명이 참석해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졸업식은 △교육생들의 힘든 훈련과정과 생활상을 담은 동영상 시청 △교육생 대표 졸업증 수여 △성적 우수자 상장 수여 △부산소방학교장 식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졸업하는 제27기 신임교육생 63명은 ‘현장에 강한 핵심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지난 16주 동안 △사다리 설치, 공기호흡기 착용훈련 등 화재대응활동의 기본적 동작과 △화재진압 4인 조법, 실물화재훈련 등 팀 전술훈련으로 화재대응능력을 체득했으며 △로프 등반․하강 및 응급처치훈련으로 안전한 인명구조는 물론 응급처치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제27기 신임교육과정 교육생은 올해 2월11일에 입교해 16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올해 6월 초순부터 부산, 울산, 경남, 창원 지역의 119안전센터로 배치돼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화재, 구조, 구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졸업식에서 영애의 최우수상은 배기성 교육생이 수상했다. 배기성 교육생은 “1등을 하고 싶은 마음보다 현장에 나가서 선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기 위해 교육의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시민에게 존경받는 프로 소방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번 졸업생 중에는 부자(父子) 소방관이 배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조태흠 졸업생의 아버지 조재익 소방령은 현재 경남 함안소방서에서 근무 중이다.

조태흠 졸업생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처럼 남을 도울 수 있는 보람된 삶을 살기를 꿈꿔왔다”며 ”이제 저도 꿈에 그리던 소방관이 돼 아버지가 가신 길을 따라갈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졸업생 중에는 한 가족에 아버지와 남매 소방관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진우 졸업생 아버지 정규채 소방령은 현재 부산 남부소방서에서, 누나인 정유진 소방사는 부산 금정소방서에서 근무 중이다. 또 누나 정유진 소방사의 남편인 강광일 씨도 소방관이며 부산 해운대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진우 졸업생은 “힘들고 길었던 수험기간에 누나와 같이 공부하면서 가족의 따듯한 사랑의 힘으로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가족 소방관 4명의 힘을 합쳐 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 땀 흘리고 활동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정수 소방학교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국민이 가장 어렵고 위급할 때 찾는 것이 바로 119이며 바로 여러분”이라며 “오늘 졸업하는 신임 소방관들은 16주 동안 현장 소방 활동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당당한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 앞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지킴이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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