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통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소방청이 함께 참여해 5G(5세대 이동통신)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을 담당할 연세의료원 컨소시엄 사업단(단장 장혁재 연세의료원 교수)은 지난 6월3일 오후 4시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 6층 은명대강당에서 ‘AI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연세의료원 컨소시엄에는 연세대 의료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영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자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립중앙의료원, 에이씨케이, Ai TRiCS, 카카오모빌리티, KT, SQISOFT, SeLVeS AI, 위니텍, NBP(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지투이정보기술, 비트컴퓨터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소방청 119구급과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박세훈 정책협력관(전문의) 등이 참석했다.

‘AI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에는 2019년 5월부터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231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정부예산은 180억원, 민간은 51억원을 부담한다.

이 사업은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시간을 최소화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환자상태, 질환,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진단, 처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5G 기반으로 응급 현장에서 응급 환자의 심전도, 혈압, 맥박 등 생체 데이터와 소리, 대용량 의료영상 등을 초고속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게 된다.

응급 현장에서 응급 환자의 전송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증상 파악, 주변 응급센터의 과밀도, 질환별 분포도 등을 분석해 환자별 최적화된 병원을 자동 선정하게 되고 구급차용 내비게이션도 개발해 환자 이송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또 AI 분석을 통해 증상 및 구급단계별로 활용 가능한 ‘환자 맞춤형 응급서비스’도 개발된다. 서비스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심정지 모두 4대 응급질환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각 단계(신고접수 → 응급처치 → 이송 → 응급실)에 맞춰 개발된다.

특히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소방청, 응급실 등에 흩어져 있는 응급의료 데이터를 5G기반으로 통합, 연계, 분석해 AI 학습이 가능토록 하는 플랫폼도 구축될 예정이다.

노웅래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과 의료 기술이 접목돼 AI 기반의 응급의료서비스가 하루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차관은 “5G와 AI 기술을 활용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혁재 사업단장은 “생명 존중의 정신으로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과 실증에 한 치의 오차도 없게 하겠다”며 “오는 2021년에는 2~3지역에서 실증을 통해 119구급차와 응급의료센터에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우선 적용 후, 전국 소방본부, 의료기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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